미국 국방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에서 분쟁을 고조시키는 것은 북한군을 끌어들인 러시아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서방이 긴장 확대를 원하고 있다고 한 러시아 외무장관의 주장을 일축한 것입니다. 러시아가 핵교리를 개정해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한 데 대해선 이미 예견됐던 것이라면서,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19일 열린 미국 국방부 브리핑은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게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 사용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한 질문이 집중됐습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미국과 서방이 긴장 확대를 원한다는 신호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분쟁을 고조시키는 것은 북한군을 끌어들인 러시아라며 러시아의 책임을 분명히했습니다.
사브리나 싱 /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
“분명히 하겠습니다. 우리는 러시아와 전쟁을 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이 전쟁을 계속 확전시키는 것은 1만1천 명이 넘는 북한 군을 전장에 데려온, 다른 니라를 전쟁터로 끌어들이고 있는 러시아입니다. 이것은 확전 행위입니다.”
싱 부대변인은 또 전투에 투입된 북한군은 정당하고 합법적인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재확인했습니다.
사브리나 싱 /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
“우리는 북한군이 전투에 투입된다는 것, 특히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관련된 상황에서, 그들이 해당 전투에서 정당한 공격 대상이 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혔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합법적인 군사 목표로 간주될 것입니다.”
북한군의 추가 파병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는 가능성이 분명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1만1천 명 정도가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들 북한군 투입이 우크라이나군에 압박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브리나 싱 /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
“의심할 여지 없이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는 여전히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으며, 그곳에서 방어선을 계속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이 투입된 것은 북쪽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에 더 많은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싱 부대변인은 이어 러시아의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이 핵교리 개정을 승인해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한 것과 관련해선 이미 예견했던 일이며, 무책임한 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사브리나 싱 /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
“러시아의 핵 교리(독트린) 개정은 놀랍지 않습니다. 지난 몇 주 동안 개정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왔으니까요. 이는 지난 2년간 우리가 봐왔던 것과 같은 무책임한 수사입니다. 우리는 계속 주시할 것입니다.”
싱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으며, 미국의 핵 태세를 변경할 필요가 있다는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