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한국은 지금] 국방장관 후임자 찾는 윤 대통령…한동훈 “매우 부적절해”


12일 용산 대통령 청사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진행하고 있다.
12일 용산 대통령 청사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 내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입니다. 최원기 기자 나왔습니다.

[한국은 지금] 국방장관 후임자 찾는 윤 대통령…한동훈 “매우 부적절해”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5:51 0:00

진행자)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나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새로 국방장관을 지명하려 한다는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또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국회의원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도 준비돼 있습니다.

진행자) 윤석열 대통령이 새로 국방장관 후임자를 찾고 있다는데, 이미 새 국방장관을 지명하지 않았나요?

기자) 네, 이 소식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물러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후임자를 다시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용현 전 장관 후임으로 5일 군 장성 출신인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국방부장관 후보자로 지명했습니다. 그러나 최병혁 대사가 국방장관 자리를 고사하고 있어 새로운 사람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윤 대통령이 이미 특정인사에게 이 문제를 타진했다는 보도도 있던데요.

기자) 한국 언론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후임 장관 후보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에게 국방장관직을 타진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기호 의원은 언론에 “(국방부 장관직을) 고사했다. 누가 이 상황에서 장관을 하겠냐”고 말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전에 윤 대통령은 2선으로 물러나 있는다고 하지 않았나요?

기자) 그 것은 윤대통령이 7일 대국민 담화에서 언급했던 내용이고 12일 윤대통령이 새로 담화를 통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지금은 상황이 바꿨습니다.

진행자) 그럼 정치권은 국방장관을 물색하는 윤 대통령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국방부 장관 후임자 인선 소식을 접하고 측근들에게 “윤 대통령은 군을 동원해 불법계엄을 한 혐의로 수사 대상이므로 군 통수권을 행사하면 안 된다”며 “국방부 장관 인사를 지금 윤 대통령이 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윤 대통령이 12일 내놓은 대국민 담화가 국민들의 반발에 기름을 부은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의 언론은 윤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의 경우 13일 사설을 통해 ‘윤 대통령의 29분짜리 담화는 그가 사로잡혀 있는 망상의 끝이 과연 어디인지 다시 한번 고개를 젓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모든 기회를 잃고도 끝까지 싸우겠다는 벌거벗은 임금님을 이젠 법적 절차에 따라 끌어내는 수밖에 없다. 한시라도 빨리’라고 글을 맺었습니다.

진행자) 다른 신문의 논조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중앙일보는 사설에서 ‘대통령이 문제 삼은 야당의 잇따른 공직자 탄핵은 분명 지나친 점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헌법 65조에 따른 정치 행위다. 야당을 설득하거나 국민 여론에 호소하면 될 일이지, 군을 동원해 국회를 제압할 일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또 신문은 “2시간짜리 내란이란 것이 있느냐”는 윤 대통령의 강변은 실소를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2차 탄핵안은 국회에 제출됐나요?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 6당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을 12일 공동 발의했습니다. 1차 탄핵안에 있던 무속인 개입, 이태원 참사, 일본 중심 외교는 빠지고 위헌과 위법한 비상계엄과 국헌 문란과 내란 범죄 행위에만 초점을 맞췄습니다.

진행자) 국민의 힘에서 8명 이상 이탈표가 나와야 탄핵안이 통과되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분위기가 많이 바꿨습니다. 현재 표결 참여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은 10여 명이고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조경태, 안철수, 진종오, 한지아 의원 등 7명입니다. 따라서 1명만 더 추가되면 2차 탄핵안은 14일 표결에서 가결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지방자치 단체장들도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죠.

기자) 네,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이 탄핵을 찬성하는 입장을 잇따라 밝혔습니다. 이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거나 침묵해왔는데, 최근에는 입장이 바꿔 탄핵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윤 대통령의 담화에 반박하는 성명을 냈죠.

기자) 네, 비상 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300여 명의 계엄군이 선거관리위원회 청사에 진입해 문제가 됐었는데요. 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노태악 대법관)는 보도자료를 내고 “부정선거에 대한 강한 의심으로 인한 의혹 제기는 자신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선거관리 시스템에 대한 자기부정과 다름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 최원기 기자였습니다.

Forum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