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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 ‘중국 비밀경찰서’ 운영 용의자 ‘혐의 인정’


17일 맨하탄에서 중국 비밀경찰서를 운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천진핑씨의 삽화.
17일 맨하탄에서 중국 비밀경찰서를 운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천진핑씨의 삽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중국 비밀경찰서를 운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용의자가 18일 관련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중국계 미국인인 61세 천진핑 씨는 이날 브루클린 연방법원 심리에서 맨해튼 차이나타운의 중국계 미국인 지원단체가 중국 비밀경찰서였으며, 자신이 설립과 운영에 가담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천 씨는 또 지난 2022년 9월 중국 정부를 대신해 자신이 운영하는 이 단체가 중국 비밀경찰서라고 보도한 인터넷 기사를 삭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건 담당 검사는 성명에서 “오늘 중국 공안을 대신해 뉴욕시 한복판에 비밀경찰서를 세우기 위해 노력한 초국가적 탄압의 공모자 1명이 자신의 불법요원 활동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권위주의 정부의 억압적 활동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 나라에 오는 취약한 이들의 권리 보호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브루클린 검찰은 천 씨를 기소하면서 중국 당국이 비밀경찰서를 이용해 미국 내 반중국 인사들을 감시 협박했으며, 천 씨는 미국 정부에 고지하지 않은 중국 정부 대리인 활동을 했다고 밝혔었습니다.

지난해 4월 천 씨와 같은 혐의로 체포된 중국계 미국인 루젠왕 씨는 계속해서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천 씨에 대한 최종심은 내년 5월 30일에 이뤄질 예정이며, 천 씨는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한편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른바 비밀경찰서라는 것은 없다”며, 중국은 “항상 국제법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모든 국가의 사법적 주권을 존중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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