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하원 의회가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 셧다운을 막기 위한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원은 21일 자정을 넘긴 0시 39분께 찬성 85표, 반대 11표로 임시예산안을 가결했으며, 앞서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도 20일 저녁 두 차례의 실패 끝에 같은 예산안을 찬성 366대 반대 34표로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당초 이번 예산안 만료 시점은 21일 자정까지였으며, 상원이 투표를 진행하는 동안 셧다운 절차는 발동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법안은 내년 3월까지 연방정부를 운영할 예산을 확보하며, 자연재해 구호에 1천억 달러, 농업 지원에 100억 달러의 예산 사용 계획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만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제기했던 연방 부채 한도 상향 조정안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공화당은 대신 자체적으로 내년 부채한도를 1조 5천억 달러 높이고 향후 정부 지출은 2조 5천억달러 삭감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과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합의한 내년 3월 14일까지의 추가 임시예산안에 대해 18일 전격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고, 바이든 행정부 임기가 끝나기 전에 국가부채 한도를 상향하기 위해 이번 예산안에 이 내용을 포함시킬 것을 압박한 바 있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자정을 넘겨 발표한 성명을 통해 상원이 예산안 투표에 합의한 점을 거론하며 셧다운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곧 서명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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