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나마 정부가 미국의 파나마 운하 이용에 과도한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면서 반환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늘(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파나마 운하는 미국 경제와 국가 안보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미국에 핵심적인 국가 자산으로 여겨진다”며 “안전한 파나마 운하는 미국 상업과 미 해군의 대서양에서의 태평양으로의 신속한 전개에 핵심적이며, 미국 항구까지의 운송 시간을 대폭 단축시킨다”고 썼습니다.
이어 110년 전 개통한 파나마 운하는 미국의 인적∙물적 자원의 희생을 통해 건설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미 카터 대통령이 어리석게도 자신의 임기 동안 1달러에 파나마 운하를 넘겼을 때, 다만 그 관리권을 파나마에 넘겨준 것이지 중국이나 다른 어떤 나라에 준 것이 아니다”라고 썼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파나마 정부가 미국과 미 해군, 기업 등에 지나치게 높은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면서 “미국에 대한 이 완전한 ‘바가지(rip-off)’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썼습니다.
그는 또 “우리는 파나마 운하가 절대로 잘못된 손에 넘어가게 두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은 다른 이들의 이익을 위해 주어진 것이 아니라 단지 우리와 파나마 간의 협력의 상징으로 주어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이 관대한 증여의 도덕적, 법적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파나마 운하를 전면적으로, 아무런 조건 없이 반환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길이 82㎞의 파나마 운하는 미국 주도로 1914년 완공됐으며, 1999년 소유권이 미국에서 파나마 정부로 이전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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