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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탈레반’, 파키스탄에 보복 공격…국경 분쟁 격화


2024년 12월 26일, 파키스탄이 동부 파키스탄 지방의 바르말 지역에 공습을 가한 지 이틀 후, 탈레반 보안 요원이 헬리콥터에서 경계를 하고 있다.
2024년 12월 26일, 파키스탄이 동부 파키스탄 지방의 바르말 지역에 공습을 가한 지 이틀 후, 탈레반 보안 요원이 헬리콥터에서 경계를 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의 국방부는 28일 파키스탄 전투기가 최근 아프가니스탄 영토 내에서 공습을 감행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탈레반 군이 파키스탄 국경 인근 여러 지점을 표적으로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공격이 “가상의 선 너머”에서 이루어졌다고 밝혔으며, 공격 대상은 “아프가니스탄 내 공격을 계획하고 조직한 악의적 세력과 그들의 지원자들이 머무는 은신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나야툴라 카와라즈미 탈레반 국방부 대변인은 가상의 선이 파키스탄 영토를 의미한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 지역을 파키스탄 영토로 간주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으며, 언론들은 가상의 선이 양국 간 사실상 국경선인 ‘듀랜드 라인’을 의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듀랜드 라인은 19세기 영국 식민 당국이 설정한 국경선으로 현재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사이의 산악 지역을 가로지르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은 이 선을 공식 국경으로 인정하지 않고 오랫동안 이의를 제기해왔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나 구체적인 공격 지역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파키스탄 군 당국과 외교부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아프가니스탄 당국은 파키스탄의 공습으로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보복을 경고했으며, 파키스탄 측은 아프가니스탄 국경 인근의 이슬람 무장 세력 은신처를 겨냥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은 지속적으로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파키스탄은 자국 내 여러 테러 공격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탈레반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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