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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의 세상보기] 창업을 통해 도약과 성장을 이루어가고 있는 탈북민 창업가들의 이야기, ‘아산상인의 밤’


[탈북민의 세상보기] 창업을 통해 도약과 성장을 이루어가고 있는 탈북민 창업가들의 이야기, ‘아산상인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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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창업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열어가는 탈북민 창업가들의 또 다른 시작을 응원하는 ‘아산상인의 밤’ 행사가 열렸습니다. ‘아산상회’에서 창업을 통해 도약과 성장을 이루어가고 있는 탈북민 창업가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는데요. 탈북민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탈북민의 세상 보기’, 오늘은 ‘아산상인의 밤’ 현장 소식 전해 드립니다.

최근 창업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열어가는 탈북민 창업가들의 또 다른 시작을 응원하는 ‘아산상인의 밤’ 행사가 열렸습니다. ‘아산상회’에서 창업을 통해 도약과 성장을 이루어가고 있는 탈북민 창업가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는데요. 탈북민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탈북민의 세상 보기’, 오늘은 ‘아산상인의 밤’ 현장 소식 전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아산나눔재단 사회혁신팀의 한수진 매니저가 ‘아산상인의 밤’ 행사를 시작합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0월, SOCAP24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적인 무대에 진출한 참가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으로 마련됐는데요. 그 자세한 소개부터 들어봅니다. 한수진 매니저입니다.

[녹취: 한수진 매니저] "이번 ‘아산상인의 밤’에는 SOCAP(Social Capital Markets)24라는 글로벌 임팩트 투자 콘퍼런스에 다녀오신 3명의 아산 상인분을 만나보고 그 소회를 듣는 자리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SOCAP이라는 콘퍼런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임팩트 투자 관련 콘퍼런스입니다. ‘아산상회’가 아무래도 탈북민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만큼 탈북민 창업가들에게 관심 있는 다양한 임팩트 투자자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인사이트들 그리고 소회들을 이번 ‘아산상인의 밤’에서 나눠주실 것 같습니다. ‘아산상인의 밤’에서 가장 주고 싶었던 인사이트들은 탈북민 창업가가 글로벌 진출을 함으로써 모든 탈북민이 이런 진취적인 마음으로 사업을 하실 수 있도록 하는 자신감을 불어넣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SOCAP24에 참가한 창업팀의 발표뿐만 아니라 자유로운 네트워킹 시간, 또 서로 알아가는 30초 인사 시간으로 많은 탈북민 창업가와 지원기관, 투자 기관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행사로 구성됐고요. ‘통일코리아협동조합’의 신영욱 이사장 또한 탈북민에 대한 관심으로 ‘아산상인의 밤’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신영욱 이사장] "저는 인천에 있고요. 남동구 논현동이라는 지역이 좀 특수한 지역이에요. 거기에 탈북민들이 굉장히 많이 있어요. 인천에 한 3천 명 가깝게 있고요. 탈북민들이 굉장히 많이 계시기 때문에 한 20년 동안 그분들 돕는 일을 하고 있고요. 탈북민들이 요즘은 들어오시는 분들이 별로 없지만, 어쨌든 그분들이 우리 사회에서 잘 정착하는 것이 그분들에게도 중요하고 사회 통합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하고 더군다나 중요한 것은 남북 관계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탈북민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아산상회’나 ‘아산상인의 밤’과 같은 행사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고요. 더불어 창업 이후의 지원까지도 함께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신영욱 이사장] "탈북민들이 정착한다고 하는 것이 사실은 직업 선택의 어떤 자유라고 그럴까? 그게 굉장히 제한돼 있어요. 북에 있으면서 기술적인 지식이라든가 이런 측면에서도 굉장히 우리하고는 다른 사회에서 사셨기 때문에 여기서 자라신 분들도 자영업자의 길을 간다는 게 쉽지 않잖아요. 하물며 북에서 오신 분들이 이 낯선 땅에서 자기의 사업을 개척해 나간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아산상회에서 그런 측면에서 준비 과정을 컨설팅하시는데 그것과 아울러서 창업 이후에 그분들을 어떻게 계속해서 생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케어가 가능하냐?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서 뭔가를 시작했는데 그게 잘못됐을 때 그러면 재개할 방안이 뭐냐? 그것을 우리가 생각하면서 나가야 한다는 거죠.”

그리고 스타트업의 컨설팅과 육성을 돕는 이광훈 파트너도 이번 행사에 함께했는데요. 이광훈 파트너 역시 ‘아산상인의 밤’을 자주 찾는다고 합니다.

[녹취: 이광훈 파트너] "저희는 액셀러레이팅(육성)하고 컨설팅하는 회사고요. 동시에 제가 '백의민족'이라는 (북한) 이탈주민을 고용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계속 참여하는 이유가 기존 기수들이 어떻게 비즈니스가 성장했는지 비즈니스 모델도 보고 여기에서 같이 네트워킹하는 (북한) 이탈주민분들하고 비즈니스가 어떤 현황인지 같이 얘기해 보고,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해 드리고...”

그러면서 탈북민 창업가들을 통해 자신도 동기부여가 되는 점이 있다고 말했고요. 이들과 상생하기 위한 새해의 바람도 이야기했습니다.

[녹취: 이광훈 파트너] "사실 하시는 분들도 본인이 부족한 걸 아시거든요.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시고 우리 사회에서 뭔가 성취를 이루어서 자기 자신에게도 자랑스럽고 북에 있는 분들한테 돈도 보내고 성공하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동기부여가 되고 이분들에게도 동기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일단은 실제로 같이 일을 해보면 이분들이 정말 열심히 하시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분들이 어떻게든 우리 회사에서 성장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여기에서 한국 사회에 적응하고 그다음에 또 다른 회사로 이직하더라도 혹은 자기 사업을 하더라도 성공하실 수 있는 과정으로서 우리 회사가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게 25년도의 바람입니다.”

실제 SOCAP24에 참가한 3명의 탈북민 창업가 가운데 ‘HLS환경이’의 김다혜 대표는 글로벌 투자자들을 만나면서 얻게 된 정보를 나누고자 발표자로 함께하게 됐다고 전했고요. 핵심 발표 내용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녹취: 김다혜 대표] "'세계를 알게 되면 나의 비즈니스가 보인다.' 그게 발표 제목인데요. 저는 북한에 있을 때 너무 우물 안의 개구리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탈북하는 과정에서 자유로운 대한민국에 와서 우물 안의 개구리를 벗어났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미국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현장에 직접 가보면서 내가 대한민국에 안주해 살면서 또 다른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었다고 생각하게 됐고 정말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됐고, 탈북민 기업가들이 힘찬 도전을 하게 된다면 통일도 빨리 앞당길 수 있고 북한에 대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알릴 수도 있고 특히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정말 높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새해에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업으로 더욱 성장할 계획이 있다고 전했는데요.

[녹취: 김다혜 대표] "새해에는 저희가 투자자들을 통해서 새로운 글로벌 시장을 향해서 수출 실적을 올리는 한 해로 거듭나게 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새해 바람은 좀 더 건강하게 살면서 많은 후배를 도와줄 수 있는 기업인이 될 수 있고 한 걸음 더 성장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참가자인 ‘힐링유’의 조유라 대표는 현재 재활 전문가들을 위한 통합형 재활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SOCAP24에 참가하며 자신에게는 또 다른 전환점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조유라 대표] "미국 다녀오는 것도 지원도 많이 해주셨고 저희는 아직은 글로벌까지 진출하기에는 준비가 안 됐다, 이러고 있었는데 이번에 미국 가면서 다양한 분들을 만나다 보니 저희가 얼마나 좁은 생각과 좁은 곳에서 있었느냐고 생각하게 됐고요. 이런 기술이 발전해 가는 건 좋지만, 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서 임팩트라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는 시간이어서 그냥 교육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교육을 통해서 우리가 뭘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터닝 포인트(전환점)가 되는 계기가 아니었느냐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영어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고요.”

오는 4월이 되면 새로운 ‘아산상회’ 7기가 시작됩니다. 조 대표는 자신이 그랬듯 아이디어는 있지만, 창업에 두려움이 있는 탈북민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추천했고요. 끝으로 창업을 도전하는 탈북민들에게 이와 같은 조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녹취: 조유라 대표] "아이디어만 있는데 두렵고 정보도 없고 실현 못 하시는 분들이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분들 적극적으로 추천해 드리고 그 부분에서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당연히 협조할 생각이고 그래서 준비가 된 분들한테도 좋은 기회이지만, 꿈이 막 생기신 분들한테는 더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걸 두려워하면 안 되고요. 탈북민들이 사람을 만나는 걸 좀 많이 두려워하고 어려워하더라고요. 말하는 것도 힘들어하고 그거를 일단 깨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정보 싸움이에요. 정보가 정말 없거든요. 그러다 보니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어차피 사람을 만나야 하니까 그런 분들과 네트워킹을 쌓으면서 사람 만나는 걸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정보 서치만 제대로 해도 기본 정보는 다 받을 수 있으니 그런 정보를 많이 찾아봤으면 좋겠고요. 또 너무 많은 도움 요청을 당연시 안 했으면 좋겠고 도움받으면 감사할 줄 알았으면 좋겠고요. 어려울 때 도와주시는 분들을 절대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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