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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금] 한국 대중 대미 수출 격차 역대 최소치…한국 거주 외국인 유학생 42% “한국 취업만 희망”


한국 인천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대형 크레인이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진행 중이다. (자료화면)
한국 인천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대형 크레인이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진행 중이다. (자료화면)

한국 내 주요 뉴스를 전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입니다. 오늘은 윤국한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관련 소식 들어봅니다.

진행자)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지난해 한국의 대중국 수출과 대미국 수출 격차가 2003년 이후 가장 적은 차이로 좁혀졌다는 소식입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줄어든 반면 미국으로의 수출은 계속 증가하는 데 따른 현상입니다.

진행자) 지난해 두 나라에 대한 수출이 어느 정도였나요?

기자) 대중 수출은 1천330억2천600만 달러, 대미 수출은 1천277억9천100만 달러였습니다. 따라서 액수 차이가 52억3천500만 달러에 불과했는데요, 한국의 대중 수출이 대미 수출을 처음으로 앞선 2003년 이후 가장 좁혀진 것입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전년도인 2023년에 비해 6.6% 증가한 반면 대미 수출은 10.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대중 수출과 대미 수출 격차가 2배 이상이었던 때가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2018년에 한 차례 있었습니다. 그 해 중국에 대한 수출은 1천621억2천50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대미 수출은 727억2천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대중과 대미 수출 격차는 매년 줄어들었고, 결국 지난해 역대 가장 적은 규모로 좁혀졌습니다.

진행자) 두 나라에 대한 수출액 격차가 줄고 있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우선, 대중 수출이 줄어든 건 중국의 내수 부진과 중간재 자급률 상승으로 한중 간 교역 구조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그동안 부품과 소재 등 중간재를 중국으로 수출하고, 중국은 이를 완제품으로 만들어 세계 시장에 판매하는 형태로 두 나라 모두 큰 이익을 누렸었습니다. 반면 미국의 경우 자동차와 반도체, 일반기계, 컴퓨터 등의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 수출 증대에 기여했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또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 10명 가운데 4명은 한국 내 취업만 희망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희망하는 취업 분야는 제조업이나 광업이 가장 많았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유학하는 이유는 대체로 한국에서의 취업을 원하기 때문이라는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같은 내용은 한국 교육부가 지난해 6월부터 10월 전국 곳곳에서 열린 ‘외국인 유학생 취업박람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어제(5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총 1천207명 가운데 42.5%가 ‘한국 취업에만 관심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나머지 유학생들은 취업 희망국가에 대해 어떤 의견을 밝혔나요?

기자) 가장 많은 45.5%가 ‘한국 또는 본국’에서의 취업을 희망했고요, 12%는 ‘한국 또는 제3의 국가’라고 응답했습니다. 아울러 한국에서의 취업만을 희망한 유학생들은 과반수인 55%가 ‘현재 거주지역’에서 취업하고 싶다고 밝혔고, 37%는 ‘수도권’을 희망 지역으로 골랐습니다.

진행자) 앞서 유학생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분야는 제조업과 광업이 가장 많았다고 했는데요, 그밖에 어떤 분야를 희망하나요?

기자) 두 번째로 많이 희망하는 분야는 도매 및 소매업, 숙박, 음식업으로 10%에 달했습니다. 이어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9.8%, 공공교육 서비스업 9.5% 순이었습니다.

진행자) 한국 기업들이 외국인을 고용하려는 이유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나요?

기자) 네, 외국인 유학생 취업박람회에는 98개 한국 기업이 참가했는데요, 과반수인 57%가 외국인 고용은 ‘국내 인력 채용이 어려워서’라고 대답했습니다. 또 22%는 ‘조직 내 인재 다양성을 위해서’, 17%는 ‘해외 신시장 개척을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이들 기업들은 특히 65%가 앞으로 5년 간 ‘외국인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진행자) 교육부의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유학생들의 국적은 어떤가요?

기자) 베트남이 32%로 가장 많았고요, 이어 우즈베키스탄(18%), 중국(13%), 몽골(6.5%), 일본(0.8%), 미국(0.3%) 순이었습니다.

진행자) 한국 내 유학생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지난해 상반기에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과 연수생 수는 20만 명이 넘었는데요, 한류의 영향이 큰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K-팝, K-영화, K-드라마, K-푸드 등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젊은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입니다. 나라별로는 중국인과 베트남인이 각각 11만 명과 3만 3천 명으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고, 이어 일본인 6천800명, 몽골인 6천700명 순이었습니다. 미국인도 3천 명이 넘었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 윤국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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