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입니다. 최원기 기자 나왔습니다.
진행자)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나요?
기자) 한국의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편지가 발견됐다는 소식도 준비돼 있습니다
진행자) 새해를 맞아 한국의 언론사들이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에 대한 여론 조사를 했군요?
기자) 네, 중앙일보, 동아일보를 비롯한 언론사들이 차기 대통령 후보를 묻는 여론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대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중앙일보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35%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습니다. 또 동아일보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재명 대표는 39.5%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여야를 통틀어 두 자릿수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이재명 대표가 유일합니다.
진행자) 국민의 힘을 비롯한 여권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왔습니까?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8%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로 3위를 기록했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5%로 동률이었습니다. 또 여권은 아닙니다만, 우원식 국회의장 4%였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김동연 경기지사,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모두 2%였습니다.
진행자) 한마디로 이재명 대표가 압도적 1위라는 얘기인데, 지역별 지지도는 어떻습니까?
기자) 지역별로는 보수 색채가 강한 대구와 경상북도에서는 21% 그리고 부산과 울산과 경상남도에서는 33%로 이재명 대표가 선두였습니다. 또 서울에서는 30%였고, 광주와 전라도는 54%, 경기·인천은 39%, 대전과 충청도(37%)에선 이 대표 지지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진행자) 보수진영에서는 누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까?
기자) 여론조사에서 ‘보수진영에서는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는데요. 이 질문에 유승민 전 의원이 13%, 홍준표 시장이 11%, 한동훈 전 대표가 9%, 김문수 장관과 이준석 의원(각 5%), 오세훈 시장과 안철수 의원 (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없다는 응답자는 40%였습니다.
진행자) 그럼 한국에서 조기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인가요?
기자) 아직은 그렇게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이재명 대표는 선거법 위반 등 12개 혐의로 5개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지난해 11월 15일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은 이재명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이 형량이 확정되면 이 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하고 앞으로 10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와 검찰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형량 확정판결은 언제쯤 나오나요?
기자) 통상적인 경우라면 올해 상반기에 확정판결이 나옵니다. 그러나 법원이 이 문제를 신중하게 다룰 경우 판결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 대선이 5~6월께 실시된다면 이재명 대표는 확정판결 여부에 따라 대선에 출마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진행자) 사법부가 열쇠를 쥔 상당히 복잡한 문제군요. 다음 소식 살펴보죠.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이 상당히 고전하고 있군요.
기자)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러시아 쿠르스크 남부 지역에서 진행된 전투로 북한군이 큰 피해를 봤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일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 보병 1개 대대가 격파됐다고 밝혔습니다. 1개 대대는 보통 병력 수백 명으로 구성됩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같이 싸우는 북한군을 보호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한국 국정원은 북한군 1천100명 정도가 사망하거나 다쳤다고 밝혔는데, 전투 초기인데 왜 이렇게 사상자가 많이 생기는 거죠?
기자) 크게 2가지 이유인데요. 하나는 러시아 쿠르스크는 넓은 벌판으로 북한군이 익숙치 않은데다 병사들이 돌격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이유는 우크라이나는 드론(무인기)로 공격을 하는데, 북한군은 드론 공격에 대한 준비와 훈련이 전혀 안되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이런 상황에서 사망한 북한군 병사의 유류품이 공개됐군요.
기자) 네, 우크라이나 매체는 7일 북한이 제공한 170㎜ 자주포 ‘곡산’이 전선에 배치된 사진과 사망한 북한군 병사의 유류품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이 사진에는 ‘정금룡’이라고 이름을 적은 병사의 노동당 입당청원서도 나와 있습니다. 손 글씨로 쓴 청원서에는 ‘어머니 조국을 총대로 굳건히 보위할 결사의 각오를 가지고 영웅적 조선인민군대에 자진입대했다’, ‘영광스러운 조선로동당에 받아줄 것을 열렬히 청원합니다’ 등의 글이 적혀 있습니다. 이로 볼 때 북한 당국은 파병된 군인들을 노동당에 입당시켜준다며 사기를 올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북한군 병사가 쓴 편지도 공개됐죠?
기자) 네,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됐다가 목숨을 잃은 북한군의 손 편지가 발견됐다고 우크라이나군 당국이 지난달 24일 밝혔는데요.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됐다가 사망한 북한 병사가 남긴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그리운 조선”으로 시작하는 이 편지에는 “나의 가장 친근한 전투 동지인 송지명 동지가 건강하길 진정으로 바라며 생일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병사가 지니고 있던 여권에 기재된 이름은 ’정경홍'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 최원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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