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정권이 서부 라카인주의 반군 마을을 폭격해 적어도 민간인 40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어제(9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구호단체는 미얀마군이 지난 8일 소수민족 무장조직 아라칸군이 장악한 라카인주 람리섬 짜욱니모 마을에 공습을 가해 사상자가 발생하고 가옥 500여 채 등이 파괴됐다고 전했습니다.
아라카군은 ‘AP’통신에 미얀마군의 이번 폭격으로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민간인 40여 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고 말했습니다.
‘AP’통신은 현재 해당 지역은 인터넷과 휴대전화 서비스가 끊겨 마을의 상황을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미얀마군의 공습을 받은 람리섬은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340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지난해 3월 아라칸군이 점령했습니다.
군부와 충돌해온 아라칸군은 라카인주뿐 아니라 중국과 접한 북동부 샨주에서도 미얀마군과 싸우고 있습니다.
미얀마는 지난 2021년 군부가 선거로 집권한 아웅산 수치 정부를 축출한 이후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정부군이 내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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