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어제(2일) 열린 제97회 아카데미상(오스카상) 시상식에서 독립영화 ‘아노라’가 5개 부문 상을 휩쓸었습니다.
아노라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등을 석권했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숀 베이커 씨는 이로써 1954년 4편의 영화에서 아카데미상 4개 부문을 수상했던 월트 디즈니와 함께 개인 최대 수상 기록을 세웠습니다.
또한 이 영화에 출연한 25세 배우 ‘마이키 매디슨’씨는 유력한 수상 후보였던 데미 무어 씨를 누르고 여우주연상을 받는 이변을 일으켰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600만 달러 저예산으로 제작된 아노라는 러시아 출신 부자와 갑자기 결혼하게 된 뉴욕의 스트리퍼가 겪는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베이커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독립영화가)더 많이 필요하며, 이것(이번 수상)이 그 증거”라면서 독립영화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남우주연상은 영화 ‘더 브루탈리스트’에서 유대인 미국 이민자 역할을 맡은 배우 에이드리언 브로디 씨가 차지했습니다.
브로디 씨는 지난 2003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독일의 유대인 박해를 다뤘던 영화 ‘피아니스트’에서도 유대인 역할로 남우주연상을 받았었습니다.
한편 이번 시상식은 캘리포니아주 산불 등으로 예년에 비해 작은 규모로 진행됐습니다.
사회를 맡은 토크쇼 진행자 코난 오브라이언 씨는 로스앤젤레스 소방관들을 무대 위로 불러 지난달 화재 진압 현장에서 보여준 노고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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