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전체 의석의 과반을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NHK와 교도 통신 등 현지 언론은 출구조사 결과와 10일 밤까지 진행된 개표 상황을 토대로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참의원 전체 의석 248석 가운데 과반인 125석 이상을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방향의 헌법 개헌에 동조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개헌 세력이 개헌안 발의 요건을 충족하는 3분의 2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현지 언론들은 자민당 총재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 대한 중간평가로 여겨지는 이번 선거에서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 의석을 무난히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앞으로의 기시다 총리의 정책 추진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참의원의 임기는 6년이며 3년마다 전체 의원의 절반을 새로 뽑습니다.
선거 이틀 전인 지난 8일, 일본에서 역대 최장기간 총리에 재임했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나라현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를 하던 중 한 남성의 총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피격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과다출혈로 사망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피습으로 선거 유세는 대부분 중단됐지만, 참의원 선거는 예정대로 치러졌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9일, “폭력에 굴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라며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내야만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