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1일,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부룬디의 폭력사태에 대한 대처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반 총장은 에티오피아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 지도자 정상회의에서 기자들에게,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며, 현 부룬디 상황은 인간 존엄과 인권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반 총장은 30일, 격화되는 부룬디의 폭력을 막기 위해 평화유지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프리카연합은 지난 해 부룬디의 피에르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3선 도전을 발표하면서 촉발된 정치적 폭력 사태를 막기 위해 평화유지군 5천 명 파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부룬디 정부는 자국 영토에 파병되는 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을 침략군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하고 있습니다.
부룬디 폭력 사태로 4백 명 이상 사망한 가운데, 수도 부줌부라 인근에 집단매장지가 있다는 새로운 증언이 나왔습니다.
부룬디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기 위해서는 54개 회원국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