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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모금 바이든 우위...애틀랜타 총격 3주기 추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 백악관에서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 중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 백악관에서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 중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2월 한 달 동안 대선 자금으로 5천300만 달러를 모금하며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자금력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당선되지 않으면 미국이 피바다(blood bath)가 될 것이라는 다소 과격한 표현을 써가며 유세를 펼쳤고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요. 대선 관련 소식 정리해 드립니다. 한국계 4명을 포함해 8명의 사망자를 낸 애틀랜타 총격 참사 3주기를 맞아 현지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른바 ‘아바나 증후군’이 뇌 손상을 유발한 증거는 없다는 미 국립보건원(NIH)의 보고서가 나왔는데요. 자세한 보고서 내용 이어서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자금 모금 현황이 발표됐는데, 상당히 많은 돈을 모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선거 캠프는 17일,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2월 한 달 동안 5천3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현재 1억5천50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1월 말의 1억 3천만 달러보다 더 늘어난 금액이라고 바이든 선거캠프 측은 설명했습니다. 지난달에는 특히 소액 기부자들의 기부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 쪽은 어떤가요?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2월 모금액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전국위원회(RNC)는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약 4천만 달러를 보유한 것으로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두 후보의 모금액이 차이가 좀 있군요?

기자) 맞습니다. 바이든 선거캠프 측은 “우리가 1억5천50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엄청난 경쟁우위”라며 “이 돈은 100% 선거운동을 구축하는 데 사용되며 이번 대선의 승패를 결정할 6∼7개 주에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금액의 상당 부분을 법률 비용으로 쓰면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뒤집기 의혹과 기밀문서 유출 등으로 4차례 형사 기소 돼 소송 비용이 계속 들어가는 상황이고요. 또 최근 민사소송과 관련해서는 항소를 위해 거액의 공탁금을 법원에 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자금력에서 앞서가는 바이든 대통령이 주말 연설에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워싱턴 D.C.의 유력 언론인 클럽인 ‘그리드아이언(Gridiron)’ 만찬에 참석했는데요. 연설자로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 두 명의 대통령 후보가 각 당의 후보로 확정됐다면서 “한 후보는 너무 늙었고 대통령이 되기에는 정신적으로 부적합하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곤 “다른 한 명은 바로 나”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이 바락 오바마를 상대로 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몇 차례 바이든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을 혼동한 것을 비꼬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에 기억력이 나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역시 77세로 고령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를 지적한 거군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지난 2020년 대선이 도난당했다고 거짓 주장을 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할 경우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진지한 목소리로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민주주의에서 전례 없는 순간에 살고 있다”며 “민주주의와 자유가 말 그대로 공격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럽에서 행군 중”이라며 “나의 전임자는 푸틴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이고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라’고 말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서 언론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훌륭한 저널리즘은 사회를 반영하는 거울”이며 “우리는 여러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16일) 유머를 곁들인 경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역시 과격한 표현을 써가며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당선되지 않으면 ‘피바다(blood bath)’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6일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버니 모레노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유세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건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 기업들이 멕시코에 대규모 자동차 생산 공장을 짓는 것을 언급하며, “우리는 국경을 넘는 모든 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내가 당선되면 중국은 그 자동차를 팔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당선되지 않는다면 전체가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바다 발언이 어떤 뜻일까요?

기자) 트럼프 캠페인의 캐롤라인 리빗 대변인은 ‘NBC 뉴스’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은 자동차 산업과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경제적 피바다(economic bloodbath)를 일으킬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니까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적인 피폐를 가져올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16일 연설에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이 나라에서 또 다른 선거를 치르게 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이 여전히 부정, 사기 선거였다는 주장이네요.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지난 2021년 1월 6일 자신의 지지자들이 일으킨 의사당 난입 사태를 옹호하는 발언도 했습니다.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해 복역 중인 사람들을 ‘인질’로 표현하며 “그들은 끔찍하고 매우 불공평한 대우를 받아왔고 모두가 이를 알고 있다”며 취임 첫날부터 “이 놀라운 애국자들을 대우하기 위해 사람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불법 이주자들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비난했는데요. 일부 불법이주자는 “사람이 아니다(not people)”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거침없은 발언에 반기를 든 인물이 있군요?

진행자) 네,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 시절 부통령을 지냈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입니다. 펜스 전 부통령은 17일 ‘CBS’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해 복역 중인 사람들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비판했습니다. 앞서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펜스 전 부통령은 1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진행자) 펜스 전 부통령은 의사당 난입 사태 때 의회에 있었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 2021년 1월 6일 당시 의회에서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을 주재한 사람이 펜스 전 부통령이었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를 뒤집을 것을 지시했고, 펜스 전 부통령이 자신에게는 그럴 권한이 없다며 이를 거부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틀어졌습니다. 펜스 전 부통령은 15일 인터뷰에서도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내가 행사한 헌법상의 의무에 대해 우리는 서로 의견이 다르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펜스 전 부통령은 “나는 공화당원”이라며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대선 소식 끝으로 두 사람의 지지율은 어떻게 나오고 있는지 보고 갈까요?

기자) 네, 최근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오차범위 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15일 로이터와 입소스 공동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중 약 39%가 만약 오늘 선거가 치러진다면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38%로 나왔습니다.

지난 2021년 3월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마시지 업소 앞에서 희생자 추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21년 3월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마시지 업소 앞에서 희생자 추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한국계를 포함해 많은 희생자를 냈던 애틀랜타 총격 참사가 3주기를 맞았군요?

기자) 네, 애틀랜타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3년이 되는 16일을 전후해 미 남부 주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추모 행사가 잇따랐습니다. 15일 조지아주 의사당에서는 주내 ‘아시아태평양섬주민 코커스’ 주관으로 추모 행사를 열었는데요. 의원들은 해당 사건의 희생자 대다수가 아시아 여성이었다는 점에서 아시아 지역사회에 비극적인 영향이 컸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날 행사에서 또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조지아주의 현 총기법을 비판하며 더욱 엄격한 총기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코커스 소속 의원들은 집에서 더 안전하게 총기를 보관할 수 있도록 총기 보관함 구매에 따르는 인텐시브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총기 관련 안전 조치를 거 강화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주의회 행사에 이어 비영리단체 애틀랜타정의운동은 16일 오후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추모식을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는 아시아계 미국인 지도자와 지역 정치인, 유족 등이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애틀랜타 총격 사건이 어떤 일이었는지 짚어보고 갈까요?

기자)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2021년 3월 16일입니다. 조지아주 최대 도시 애틀랜타 일대 스파·안마업소 세 곳에서 한 시간 사이 총격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첫 번째 사건은 애틀랜타 북쪽 체로키카운티에 있는 업소에서 일어났는데요. 아시아계 여성 두 명을 포함한 네 명이 숨졌습니다. 이어서 애틀랜타 시내 업소 두 곳에서 총격이 일어나 총 네 명이 추가로 숨졌는데요. 네 명 모두 한국계 여성이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사망자 여덟 명 가운데 여섯 명이 아시아계였고, 특히 네 명은 한국계였던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이 때문에, 사건 이후 현지 아시아계와 한인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는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아시아계를 이유 없이 공격하는 혐오 행위가 급증한 사회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습니다. 특히 조지아주에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사회가 더욱 뭉치게 됐고요. 주 의회 내에서 11명 의원으로 구성된 아시아태평양섬주민 코커스가 발족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총격범은 어떻게 됐나요?

기자) 총격범인 로버트 애런 롱 씨는 체로키카운티 법원에서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종신형을 선고받아 현재 복역 중입니다. 한편, 풀턴카운티에서의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인데요. 풀턴카운티 검찰은 롱 씨에게 증오범죄와 살인 혐의 등으로 사형을 구형한 상태입니다.

진행자) 애틀랜타 총격 참사 3주기를 맞아 백악관도 반응을 내놓았다고요?

기자) 네, 하비어 베세라 미 보건후생부 장관과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6일 애도 성명을 냈습니다. 백악관 아시아계 미국인·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섬주민 이니셔티브 공동 의장을 맡고 있는 이들은 성명에서 3년 전 총기 폭력으로 인해 8명의 아름다운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해당 사건은 “이미 반아시아 정서가 우려스럽게 급증하던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양심에 충격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이어 정부가 특정 성별에 대한 폭력이나 반아시아 편견, 급증하는 총기 폭력에 맞서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모든 미국인이 존엄성을 갖고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쿠바 수도 아바나에 있는 쿠바 주재 미국 대사관 (자료사진)
쿠바 수도 아바나에 있는 쿠바 주재 미국 대사관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아바나 증후군’과 관련한 미 보건 당국의 새로운 보고서가 나왔군요?

기자) 네, 미 국립보건원(NIH)은 18일 새로운 보고서를 통해, 아바나 증후군 증상을 경험한 사람들에게서 뇌 손상이나 퇴행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아바나 증후군 증상을 호소한 성인 86명과 비슷한 업무를 하는, 건강한 사람들로 구성된 대조군을 비교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는데요. NIH 연구진이 약 5년간 간 조사한 끝에 나온 이 보고서는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실렸습니다.

진행자) 보고서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기에 앞서, 아바나 증후군이 어떤 질병인지 알아보고 갈까요?

기자) 네, 아바나 증후군은 지난 2016년 쿠바 주재 미국 대사관에 근무하고 있던 외교관들에게서 제일 처음 나타난 원인 미상의 질병인데요.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처음 보고됐기 때문에 ‘아바나 증후군’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아바나 증후군은 심각한 현기증과 두통, 이명 현상, 인지 능력 장애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아바나 증후군이 쿠바 외에 지역에서도 발견됐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 주재하고 있던 미국 외교관과 정보요원들 또 그 가족들에게서도 비슷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아바나 증후군은 적의 의도적인 공격이라는 의혹도 나왔고요. 러시아나 중국 등 적국의 고주파 공격일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아바나 증후군 관련 보고서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까?

기자) 아닙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몇 년간 아바나 증후군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한 정보기관들이 광범위한 조사를 벌여왔고요. 작년 3월에도 정보 당국이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는데요 아바나 증후군이 적국의 공격에 의한 것일 가능성은 매우 작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보 당국은 아바나 증후군 증상의 원인이 뭔지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고요. 계속 연구가 이어지던 가운데 이번에 NIH에서 보고서가 나오게 된 겁니다.

진행자) NIH의 보고서를 보면, 아바나 증후군이 일단 뇌에는 손상을 주지 않았다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NIH 재활의학부서 책임자이자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레이턴 챈 박사는 연구 대상이 된 사람들은 “실제로 증상이 있으며,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증상들은 상당히 심오하고, 장애를 초래하며, 치료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정교한 MRI 검사를 통해 아바나 증후군 환자들의 뇌 부피와 구조 그리고 부상이나 퇴행의 징후가 나타나는 뇌 백질을 들여다본 결과, 정상인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 보고서가 나오기 전에 엇갈리는 결론을 내린 보고서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이번 보고서는 2018년~2022년에 걸쳐 실시된 연구 결과인데요. 지난 2019년 역시 JAMA에 발표된 펜실베이니아대학 연구 보고서를 보면, 아바나 증후군이 뇌에 미묘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결론 내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챈 박사는 NIH가 보다 엄격한 MRI 촬영 프로토콜을 사용했으며 대조군도 업무 활동과 장소 면에서 보다 일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NIH 연구는 아바나 증후군을 유발하는 무기 등 외부적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는 설명입니다.

진행자) 아바나 증후군과 관련해서 의학적으로 밝혀진 바는 뭐가 있습니까?

기자) 아바나 증후군의 약 28%는 ‘지속적 체위-지각어지럼증(PPPD)’으로 진단됐습니다. 뇌 손상보다는 귀에 문제가 있거나 심각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균형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인데요. NIH의 연구 공동 저자인 루이 프렌치 교수는 이를 ‘부적응 반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연구에 참여한 아바나 증후군 환자들은 피로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우울증 등을 호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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