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의 코로나 기원 재조사와 관련해 이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은 정확한 조사와 국제 공조를 방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오늘(27일) 성명에서 “최근 일부에서 코로나 기원 추적과 관련해 정치적 선동이라는 낡은 술수를 사용하고 있으며 비방과 비난, 연구소 유출이란 음모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코로나 기원 조사와 관련해 앞으로 예상치 못한 감염병에 더 잘 대처하기 위해 사실과 과학을 토대로 한 국제 협력을 요청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과학의 문제인 기원 추적을 정치화하는 것은 바이러스 기원을 찾기 어렵게 할 뿐 아니라 ‘정치적 바이러스’를 더욱 확산해 향후 팬데믹 관련 국제 공조를 심각하게 방해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중국의 이 같은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기원과 관련해 미 정보당국의 판단이 엇갈린 상황이라며 추가 조사를 지시한 데 대한 반응으로 나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26일) 성명에서 코로나 기원과 관련해 "최종 결론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노력을 배가해 90일 이내에 다시 보고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정보당국이 동물 혹은 실험실에서 코로나가 유래했다는 의혹에 관해 분명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보기관이 내린 결론이 동물에서 발원했다는 것에 더 치우쳐 있지만 어느 쪽이 다른 쪽보다 더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할 충분한 정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재조사 지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지난 23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작성된 미 정보기관의 비공개 보고서를 인용해 우한에서 코로나 감염이 공식 보고되기 한 달 전인 2019년 11월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연구원 3명이 코로나와 비슷한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