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돼 있는 종교 박해 피해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국무부 고위 관리가 말했습니다. 열악한 정치범 수용소 환경이 감염 가능성을 높인다는 지적입니다. 김영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샘 브라운백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대사는 15일, 북한의 종교 박해 피해자들이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브라운백 대사는 이날 국무부가 개최한 인터넷 화상 간담회에서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 종교 박해 피해자들에 대해 묻는 VOA의 질문에, “북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바뀐 것이 없다”면서 “그들은 여전히 매우 심각한 환경에 처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라운백 대사] “I think that my perception hadn't changed in North Korea and they continue to be in dire circumstances.”
그러면서 북한에서 종교에 대한 박해로 수감돼 있는 수용자들은 가장 가혹한 대우를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라운백 대사] “In, a lot of times, the reporting we have received, is that religious prisoners in North Korea received the harshest treatment.
브라운백 대사는 또 북한의 수용소에 수감자들이 지나치게 많고 비위생적인 환경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시기인 지금 그같은 수용소 환경이 바뀌었다는 어떤 보고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라운백 대사] “And that would certainly include very crowded difficult unsanitary prison environments. And we've not received any reports of that being changed in the COVID-19 crisis time.”
앞서 브라운백 대사는 지난 2일에도 북한의 열악한 수용소 실태를 지적하며, 수감자들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브라운백 대사는 “북한의 (수용소 수감자) 숫자는 매우 높고, 우리는 그들의 강제 수용소(gulag)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수감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심하게 노출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