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EU 수뇌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을 규명해야 한다며 투명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오늘(1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팬데믹의 기원을 찾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 것에 완전히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교훈을 배울 수 있도록 전 세계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다음 주 예정된 미국과 EU 정상회의에서 "투명하고 근거에 기반하며 어떠한 간섭도 받지 않고 전문가에 의해 주도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 19 기원과 관련한 재조사를 촉구한다"는 내용이 채택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미 정보기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을 규명하기 위해 90일 동안 추가 조사를 벌일 것을 지시했습니다.
WHO는 지난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첫 감염자가 보고된 중국 우한에서 현장 조사를 벌이고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중간 숙주를 거쳐 사람에 전파됐다는 가설이 유력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국제사회는 중국 정부가 당시 조사단이 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제한해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