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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여름 전까지 '백신여권' 도입 공식화


17일 프랑스 베지에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17일 프랑스 베지에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별도의 격리 조치 없이 회원국 간 이동을 허용하는 ‘백신여권’ 도입을 공식화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어제(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그린 증명서’ 도입 방안을 유럽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 제도가 “회원국들이 안전하고 책임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동의 자유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증명서는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물론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거나 감염됐다 회복한 사람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EU는 당초 백신 접종자에게만 증명서 발급을 추진했지만 차별 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일부 회원국의 지적에 따라 증명서 발급 기준을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U는 다음주 예정된 정상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논의하고 3개월 안에 시스템을 완비한다는 계획입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유럽의약청(EMA)이 승인한 백신 접종을 기본적으로 인정하지만 러시아나 중국 등 EMA 승인을 받지 못한 백신의 경우 각 회원국이 판단하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 통신은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관광산업 비중이 높은 나라들이 여름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여행업계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은 방안을 강력하게 지지했다고 전했습니다.

EU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EU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구는 전체의 5% 미만에 불과합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여름이 끝나기 전까지 EU 성인의 70%에게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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