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의 접종을 강하게 압박하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AFP' 통신은 어제(14일) 프랑스 경찰을 인용해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새로운 백신 접종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 약 1만 9천 명이 시위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수도 파리에서 2천 250명이 시위에 참여했고 툴루즈와 보르도, 리옹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한 시민은 '로이터' 통신에 "정부의 이번 정책은 완전히 독단적이고 비민주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다음달부터 식당이나 카페, 쇼핑몰, 병원 등 복지시설에 들어가거나 기차, 비행기 등에 탑승하려면 반드시 ‘보건 패스’를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보건 패스'는 백신 접종 완료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후 완치, 48시간 이내 코로나 검사 음성 등 세 가지 중 하나를 증명하는 문서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의료진을 포함해 보건업 종사자 전원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며 오는 9월 15일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존스 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의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확진자는 약 588만 명으로 미국과 인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 4위 입니다.
* 이 기사는 'AFP'와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