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중국의 국가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홍콩 경찰이 적어도 180명을 불법 집회 등 혐의로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언론은 어제(24일) 경찰이 시위 진압 과정에서 불법 집회와 공공장소에서의 무질서한 행동 등 혐의로 이들을 체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홍콩 주민 수 천 명은 중심가인 코즈웨이 베이 지역에서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시위를 벌였으며, 홍콩 경찰은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습니다.
이날 시위는 중국 정부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보안법 제정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발생했습니다.
한편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이 홍콩에 대한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킬 경우 중국에 대해 제재를 강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어제(24일)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 법을 제정할 경우 홍콩이 높은 수준의 자치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힘들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홍콩 문제는 중국 내부 문제”라며, “외국의 간섭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