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7월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7일 성명에서 “IOC는 2020 도쿄올림픽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선수들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 올림픽을 준비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또 “올림픽까지 넉 달 넘게 시간이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극단적인 결정을 내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선수측 입장은 이와 대조적입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에 따르면, 캐나다 하키 선수 출신 헤일리 위켄하이져 IOC 위원은 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은 유죄판결과 같다고 말하며, 이는 “인간에 대한 몰이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현재 올림픽에 참가하려는 선수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일랜드 출신의 브라이언 그레간 달리기 선수는 예선경기가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면서, 이는 선수들의 참가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샌디에고의 ‘엘리트 팀’을 이끄는 데이비드 마쉬 올림픽 수영 코치도 이런 결정은 신속히 내릴수록 좋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총리는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과의 화상회의에서 “인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예정대로 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또 G7 정상들의 지지를 얻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