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을 100여 일 앞두고 일본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본 ‘NHK’ 방송은 어제(7일) 일본 전역에서 3천 421명의 신규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일일 감염 사례가 3천 명을 넘은 건 지난 1월 30일 이후 두 달여 만입니다.
일본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일본의 1주일 평균 감염자는 지난 1월 11일 주간 하루 6천 400 명대로 정점을 찍은 뒤 3월 6일 주간에는 하루 900 명대로 감소한 뒤 다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사카는 어제 하루 신규 감염자가 역대 최대인 800명에 육박했고, 수도 도쿄도 2개월 만에 이틀 연속 5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오사카 당국은 5일부터 한 달간 봉쇄 조치에 돌입했습니다. 또 오는 13∼14일 오사카의 공공 도로에서 예정돼 있던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도쿄 당국도 오늘(8일) 중앙정부에 별도의 ‘국가비상사태’ 선포 없이 제한 조치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필요할 경우 지방정부 차원의 방역 강화 조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팩데믹으로 1년 연기됐던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3일 개막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