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7~9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9%가 도쿄올림픽 취소를 원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올림픽 개최를 원하는 응답은 39%였습니다.
일본 ‘TBS’ 방송이 주말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올림픽 취소나 연기를 바란다는 응답자가 65%에 달했습니다.
언론들은 또 국제 청원사이트에서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청원에 닷새 만에 30만 명 이상이 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오늘(10일) 의회에서 코로나가 급증해도 올림픽이 열리느냐는 질문에, 자신은 “올림픽을 최우선으로 한 적이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스가 총리는 "나의 우선순위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며 “우리는 먼저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올림픽 개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다며, 정부의 역할은 올림픽이 안전하게 개최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오는 17~18일 예정된 토바스 바흐 IOC 위원장의 도쿄 방문이 “코로나 관련 국가긴급사태 연장 등 우리가 직면한 다양한 요인으로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조직위 측은 “일본 내 코로나 상황 등 여러 요소를 지속적으로 주시하며 최대한 빨리 위원장의 방문 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도쿄와 오사카 등 6개 지역에 오는 31일까지 국가긴급사태를 발령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