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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코로나로 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행사 연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모스크바 외곽 노보 오가르요보 집무실에서 국가안보회의 위원들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모스크바 외곽 노보 오가르요보 집무실에서 국가안보회의 위원들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이유로 다음달 9일로 예정된 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 기념행사를 연기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어제(16일) 국가안보회의 위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승전기념일까지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며, 코로나바이러스 위협으로 행사를 연기하는 것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러시아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병이 확실히 통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행사를 단행하는 것은 위험이 아주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이런 결정은 자국의 코로나바이러스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 참전용사들이 행사 연기 요청 서한을 보낸 지 하루 만에 이뤄졌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전역의 이동 제한령과 동시에 오는 22일로 예정돼 있던 개헌 국민투표도 잠정 연기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내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확진자는 3만2천여 명에 달했으며, 이 중 273명이 숨졌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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