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대표적인 코로나 ‘방역 성공 국가’로 꼽혔던 타이완과 싱가포르가 최근 감염이 확산하며 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AFP’ 통신 등은 오늘(21일) 타이완이 도쿄올림픽 야구 세계 최종예선 경기를 다음달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자국 내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개최권을 반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성명을 통해 다음달 16일부터 타이완 타이중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해당 경기의 정상 개최가 어렵게 돼 개최지를 멕시코로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에서는 하루 10여 건에 머물던 감염이 지난 일주일 간 폭증한 가운데 오늘 312건의 신규 감염이 보고됐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코로나 방역 경계 조치가 격상돼 실내 5인 이상, 실외 10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고 학교는 2주간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또 다음달 18일까지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한편 싱가포르에서도 최근 코로나가 확산하며 다음달 4~5일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 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가 전격 취소됐습니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어제(20일) 성명을 통해 “싱가포르에서 코로나 감염이 증가하며 최근 새로운 제한 조치가 도입됐고 이런 조치가 강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행사 취소를 발표했습니다.
싱가포르 당국은 지역감염과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잇따라 확인되자 이번주 학교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새로운 방역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