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이 ‘코로나 부양법안’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정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민주당 하원 지도부는 어제(24일) 1인당 600달러로 책정된 코로나 관련 지원금을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대로 2천 달러로 증액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자고 제안했지만, 케빈 맥카시 공화당 하원 대표가 이를 거부하며 12분 만에 회의가 끝났습니다.
미치 맥코넬 대표 등 공화당 상원 지도부도 재정적자를 우려해 지원금 2천 달러 인상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의 지원금 인상 주장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한 캄보디아와 이집트 등 외국에 대한 원조금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공화당 의원들은 대통령도 동의한 2천 달러 지급을 미국인들로부터 잔인하게 빼앗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미 의회는 지난 21일 9천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 부양법안’과 1조 4천억 달러 규모의 2021 회계연도 예산안을 패키지로 의결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경기부양안’에 대해 지원금 증액 등 수정을 요구했고, 예산안에 포함된 국방수권법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한 재의결을 위해 하원은 28일, 상원은 29일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