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오늘(2일) 오전 0시 45분 트위터에 직접 올린 글에서 감염 사실을 알리고, "우리는 격리와 회복 절차를 즉시 시작할 것"이라면서 "함께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11월 3일 실시되는 미국 대선이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대선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당장 오는 15일로 예정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2차 TV 토론 개최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백악관은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임박한 정치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이 모두 현재 괜찮은 상태"라면서 "대통령 부부는 회복되는 동안 백악관 관저에 머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콘리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복 기간에도 업무를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발열 등 증상을 나타냈는지,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호프 힉스 비서관이 지난 30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느껴 검사를 받은 후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힉스 비서관과 접촉했던 트럼프 대통령 부부도 코로나 검사를 받았었습니다.
한편 미 존스 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오늘 오전 현재 미국 내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727만여 명과 20만7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