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완화된 새로운 방역지침을 발표했습니다.
CDC는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2주가 지난 사람은 다른 백신 접종자와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만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저위험군’ 사람과도 가정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만날 수 있습니다.
CDC는 이와 관련해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할아버지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건강한 손자·손녀의 가정을 방문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코로나 감염자와 접촉했더라도 증세가 심각하지 않은 경우 코로나 검사나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CDC는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중·대규모 대면 모임을 피하고, 공공장소에서 계속해서 마스크를 착용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로셸 웰렌스크 CDC 국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여행이 급증할 때마다 확진자 급증이 있었다”며, 앞으로 여행과 관련해 새로운 지침을 발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늘 지침은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중요한 첫 번째 단계”라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하면 지역사회에서 코로나 감염 수준이 감소한다”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습니다.
CDC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에서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약 5천 890만 명, 2회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약 3천 70만 명입니다. 이는 미국 인구의 약 17%가 1차 접종을 했고, 약 9%만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8일 미국 내 코로나 신규 사망자가 719명으로 집계돼 약 3개월 만에 처음으로 1천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