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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DC, '코로나 4차 확산' 가능성 경고…전 세계 신규 확진 7주만에 증가


2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립학교 대면수업이 재개됐다.
2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립학교 대면수업이 재개됐다.

최근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다시 증가하면서 미국인 대다수가 백신 접종을 받기 전에 “4차 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경고했습니다.

로셸 웰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어제(1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현재 수준으로 확산한다면 우리는 힘겹게 구축한 기반을 완전히 잃어버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변이는 우리 국민과 진전 상황에 대한 실제적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웰렌스키 국장은 이어 “지금은 우리 공동체에서 코로나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주요 보호장치를 완화할 시기가 아니다”면서 마스크 착용 등 공중보건 예방 조치를 준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미 존스 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1일 미국 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5만 7천 439명, 사망자는 1천 431명입니다.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1월 수치보다 줄어든 것이지만 최근 다시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CDC 집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2천 463건으로, 이 중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B.1.1.7)가 2천 400여 건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신규 감염 사례가 7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밝혔습니다.

WHO는 트위터를 통해 “WHO의 6개 지역 중 아메리카, 유럽, 동남아시아, 동부 지중해 등 4개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며 “이는 실망스럽지만 놀라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코로나 감염 사례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데는 각 지역의 잇따른 방역 단계 완화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WHO는 분석했습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말까지 바이러스를 종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이며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우리가 지혜롭게 행동한다면 입원과 사망 등 팬데믹과 관련된 비극을 올해 말까지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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