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장관 "중국, 코로나 초기 대응 실패"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중국 책임론을 거듭 제기하는 한편 중국이 역내에서 “공격적 행위”로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어제(11일) 미 ‘NBC’ 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 “중국은 국제 전문가들에게 접근권을 허용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투명성을 제공하는 등 코로나 초기 단계에 필요한 것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실패로 인해 바이러스를 더 빨리 통제할 수 없었고, 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이런 사태가 다시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충분히 알아야 한다”며 코로나 기원에 대한 추가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글로벌 보건안보 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투명성과 정보 공유, 전문가 접근 등을 더욱 보장하는 방향으로 세계보건기구의 개혁이 필요하다며, 이 부분에서 “중국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조사단은 지난달 말 코로나 감염증이 중국의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은 “매우 적다”는 내용의 현지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날 타이완해협에서 “중국 정부가 타이완에 대해 더욱 공격적인 행위를 강행하며 긴장을 고조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또 미국 정부는 오랫동안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유지하는 한편 “타이완이 자신을 방어하고, 서태평양에서 평화와 안정을 지속하도록 보장하는 것은 미국의 초당적인 약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힘으로 현상유지 변경을 시도하는 것은 심각한 실수”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