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델타형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미국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미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고용의 조건으로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며 9월 직원들이 사무실로 복귀할 때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최대 마트 가운데 하나인 '월마트'도 지난달 30일 본사에 근무하는 직원 전원과 지역 매니저들에 10월 4일까지 접종을 완전히 마칠 것을 요구했습니다. 다만, 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매장 직원 등은 제외된다고 월마트는 밝혔습니다.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월트 디즈니'도 같은 날 미국 내 모든 급여 근로자와 비노조원에게 완전한 백신 접종을 요구할 것이라며 백신을 맞지 않은 직원들은 60일 안에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은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사무실 복귀 시점을 10월로 연기하는 내용의 방역지침을 발표했고, 페이스북 역시 미국 내 모든 사무실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백악관 연설을 통해 연방 정부 각 부처와 산하기관 민간인 근무자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어제(2일) 18세 이상 성인 1억 8천 76만 명이 최소 1회 백신을 맞아 성인 70% 접종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2회차 백신 접종까지 완료한 성인은 전체의 60.6%로 집계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