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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대북 ‘지원 물자’ 계속 대기…한국 ‘집단 확진’ 증가”


[VOA 뉴스] “대북 ‘지원 물자’ 계속 대기…한국 ‘집단 확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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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지원 물품들이 북한에 들어가지 못하고 계속 북중 국경지역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집단적으로 발생하고 외국을 다녀온 사람들도 발병해 정부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김정호)

북한의 요청으로 세계보건기구 등이 마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지원 물자가 아직 북한에 전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아동기금 유니세프 측은 북한 보건성의 요청으로 마련한 검사장비와 보호장비 등이 이번 주 안에 북한에 전달되기를 기대한다고 18일 오후 VOA에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 언론들은 외교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국제기구의 대북 지원 물자들이 북중 접경 지역인 단둥에 도착했지만, 북한의 국경 봉쇄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제적 인도지원단체들이 대북지원을 밝힌 물품들은 적외선 체온계와 유전자 증폭 검사 장비, 검사 시약, 보안경과 의료 키트 등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보도가 줄어 배경이 주목됩니다.

지난 1월 22일 첫 관련 기사를 시작으로 2월 초 하루 10건 안팎으로 기사가 늘다가 2월 말에는 하루 19건으로 급증했었는데, 다시 2월 말을 기점으로 보도 건수가 감소하기 시작해 3월들어서는 하루 10건 미만으로 줄었다고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습니다.

조 연구위원은 그러나 북한은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타격으로 부작용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조한범 / 한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국경도 통제했지만 내부 시 도 간 이동도 완전히 통제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초소를 만들어서 중단하다 보니까 물가 특히 식량 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물자 이동이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 너무 커지고 있거든요.”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다시 늘고 있습니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서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환자와 직원 74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고, 3백 명 가까이 확진자가 늘어난 서울에서도 17일과 18일 이틀간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유럽 등 외국을 다녀온 사람들이 8명이 있어 당역 당국이 긴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구시는 현재 요양병원 등 고위험 사회복지시설 390여 곳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어 향후 추가 확진자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의료계에서는 임계점을 넘을 경우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항상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한 두 달 내에 끝나는 단기전은 아닐 거다, 중장기전으로 보고 (확진자 수가) 줄었으니까 감소되겠지, 이렇게 희망하지만 냉정하게 살펴보면 이건 단기간에 끝날 일은 아닌 거죠.”

한국 내 확진자가 8천 5백 안팎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해외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의 상태 관리를 위해 연락처 기록과 자가진단 등록 등 19일 0시부터 한국으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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