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평양 인근에 새로운 탄도미사일 지원 시설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는데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의미로 분석했습니다. 전 미한연합사령관은 미한 당국이 이미 이런 시설들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며 수집된 첩보와 일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최근 미국의 민간연구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가 위성사진을 통해 분석한 평양 인근 신리 미사일 시설 관련 보고서의 저자인 조셉 버뮤데즈 CSIS 선임연구원은 관련 시설이 ‘미사일 지원 시설’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일부 한국 매체들이 관련 시설을 대륙간탄도미사일 운용 기지로 잘못 인용했다면서, 실전 상황을 염두에 둔 미사일 운용 기지와 지원 시설의 의미는 엄격히 구분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해당 시설을 대륙간탄도미사일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미사일 관련 무기의 조립과 보관, 훈련 가능성을 포괄하는 ‘지원 시설’로 분석했으며 북한이 탄도미사일 전략군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습니다.
조셉 버뮤데즈 /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북한 탄도 미사일 전력의 유지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련 시설이 향후 미북 남북 대화 의제에 포함되길 바랍니다.”
버뮤데즈 선임연구원은 특히 대규모 탄도미사일 지원 시설이 북한 내에 더 있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했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은 신리 미사일 시설 관련 보고서에 대해 미-한 당국이 파악해온 대형 미사일 종합제조 시설 첩보들과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 전 한미연합사령관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나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조립하면서 은폐하는 동시에 이동형 차량에 탑재해 미사일을 세우는 실험들을 제공하는 시설들을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런 시설을 짓는 의도는 그들이 주장하는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준비상태를 바꾸지 않겠다는 것인지,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한 적대시 정책 철회가 거젓이라는 것인지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어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이번 공개로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에 의구심이 제기되는 것에 놀랍지 않다며 국제사회가 오판하지 않도록 규명해야 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 전 한미연합사령관
“미국 한국 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오해하거나 잘못된 계산을 하지 않도록 북한이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만일 북한이 평화 대신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행동에 나선 것이라면,
미한 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모든 미사일 관련 시설에 대한 원점 타격 겨냥 역시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북한은 잘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