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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강력 규탄…러시아 ‘북한 비호’


[VOA 뉴스]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강력 규탄…러시아 ‘북한 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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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지난 6일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가 열렸습니다. 미국과 한국 등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이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규탄했는데, 러시아는 이번에도 북한을 비호하면서 한반도 문제의 책임을 미국에게 돌렸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지난 6일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가 열렸습니다. 미국과 한국 등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이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규탄했는데, 러시아는 이번에도 북한을 비호하면서 한반도 문제의 책임을 미국에게 돌렸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8일 개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에서 도로시 시아 유엔주재 미국 차석대사는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미국은 여러 안보리 결의에 대한 직접적인 위반인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면서,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도로시 시아 / 유엔주재 미국 차석대사
“이번 발사는 북한이 2022년 초부터 실시한 1백회 이상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더불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입니다. 각 시험 발사는 북한이 역량 공백을 채우고, 이 무기 프로그램을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합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평양 인근에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고, 북한은 다음 날 이번 미사일이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 등 대다수 안보리 이사국들도 한목소리로 북한을 규탄했습니다.

황준국 / 유엔주재 한국대사
“이번 발사는 지난해에만 50회 이상 이뤄진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은 것이며,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명백한 위협입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떠한 발사도 하지 말 것을 명시적으로 결정한 여러 안보리 결의에 대한 또 다른 명백한 위반입니다.”

크리스티나 마르쿠스 라센 / 유엔주재 덴마크대사
“북한이 외교와 대화의 길로 돌아올 것을 촉구합니다.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를 통해,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조성하는 역할을 다하길 촉구합니다.”

야마자키 카즈유키 / 유엔주재 일본대사 (관련국 자격)
“(안보리의) 침묵은 북한뿐 아니라 잠재적 확산국 등 전 세계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낼 뿐입니다. 국제사회는 무책임하고 느슨해진 제재의 체계적 위험성을 인식해야 합니다.”

반면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북한에 대한 안보리 이사국들의 비판에 맞섰습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는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서방 대표단이 북한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똑같은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이 저지른 군사적 도발은 간과하고 있으며, 미국 등이 안보리를 정치적 해결 도구가 아니라 선전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관련국 자격으로 참석한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자위권을 앞세운 기존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김성 / 유엔주재 북한대사
“자기 방어는 국가의 존재와 발전을 보장하는 초석이자 국가 주권의 주요 핵심 요소입니다. 유엔 헌장과 기타 국제법이 영토와 인구의 규모, 발전 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유엔 회원국이 동등한 자위권을 갖는다고 규정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이날 안보리는 이번에도 북러 군사협력이나 최근 이어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해 결의안 채택이나 의장성명, 언론성명 등 구체적인 대응책을 내놓지 않은 채 회의를 마쳤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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