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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미국 ‘정보수장’ DMZ 방문…“미한동맹 상징적 행보”


[VOA 뉴스] 미국 ‘정보수장’ DMZ 방문…“미한동맹 상징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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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문 중인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이 13일 비무장지대 DMZ를 방문했습니다. 미국 정보수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사실상 공개 방문 형식을 띠면서 북한 정권에 미한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준 상징적 행보라는 분석입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일본에 이어 한국을 방문한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은 13일 오전 숙소인 서울의 한 호텔에서 출발해 통일대교를 건넜습니다.

미국 정보수장으로는 이례적으로 동선을 노출하면서 비무장지대 DMZ를 방문한 것입니다.

헤인스 국장은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와 지난 2018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걸었던 도보다리 등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헤인스 국장은 이어 합동참모본부 청사를 찾아 대북 정보 등 해외 군사정보를 수집하는 한국 국방정보본부 당국자들을 만나 대북 정보의 원활한 공유 필요성 등 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헤인스 국장은 미국 중앙정보국 CIA와 연방수사국 FBI 등 15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실의 수장으로, 그동안 미국 정보기관장들의 해외 방문이나 한국 방문 시 일정은 대부분 비공개로 이뤄졌습니다.

한국 정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의 홍민 박사는 DMZ 공개 방문은 대북 메시지를 담은 행보라고 분석했습니다.

홍민 / 한국 통일연구원 박사

“바이든 대통령에 직보를 하고 직접적으로 같이 할 수 있는 최측근 중 한 명이에요. 그런 사람이 방문했다는 것은 예사로운 행보는 아니다, 상당 부분 의도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보여주려고 북한에 대한 상당한 메시지 효과를 고려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거고요.”

민간 연구기관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신범철 외교안보센터장은 특히 한국 내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행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북한이 접경 지역에서 도발을 벌일 가능성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신범철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DMZ 방문은 북한에 대해서 한반도 안보공약을 확실히 이행하고 있으니 도발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봅니다. 한미간 북한 문제로 여러 가지 협력 채널이 존재하지만 정보 수장 협력 채널은 결국 북한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고 북한 도발을 억제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한미 동맹은 튼튼하다는 메시지를 한국 국민에게 그리고 북한에 전달하려고 하는 거죠.”

헤인스 국장은 14일 한국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하고, 서훈 국가안보실장 면담하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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