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여파가 북한에 계속 미치고 있습니다. 중국의 에어 차이나 항공은 평양 왕복 노선에 대한 운항 중단 조치를 연장했고, 국제 보건기구들은 방역 교육을 실시하는 등 분주한 모습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편집: 김선명)
다른 나라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평양 왕복 노선을 운영하는 중국의 에어차이나가 잠정 중단했던 평양 노선 운항을 다음 달 29일까지 연장했습니다.
에어차이나는 지난달 24일 평양 노선 운항을 취소하면서 재개 시점을 이달 초로 안내했었지만, 현재 시점에서 평양 행 항공권은 다음 달 30일 것밖에는 구입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 당국의 국경 봉쇄 조치가 길어지면서, 운항 중단 조치를 3월 말까지 다시 연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홈페이지에는 3월 말 이후 월수금, 주 3회의 스케줄로 평양을 왕복한다는 내용과 함께, 편도 기준으로 미화 393달러인 항공 요금도 안내됐습니다.
현재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밝히면서도 평양 시내 외국인 출입 상점 등에 대한 영업 중단은 물론 감염 예방을 막기 위한 감시활동 강화 등 이례적인 조치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지난 15일 보도
“지금 국제사회에 커다란 불안과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신형 코로나비루스 전파를 철저히 막자면 그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제 보건기구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북한 보건성의 요청으로 북중 접경지역에 자원봉사자 5백 명을 투입한 국제적십자사연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비상조치 보고서를 통해 자원봉사자 2백 50명을 북한 가정과 공공장소 등에 파견해 방역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담요와 주방용품, 위생기구 등을 학교와 보육원, 의료시설 등 공공기관에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북한 주민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취약성을 우려하는 국무부의 성명 발표 이후 대북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재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VOA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대북 인도주의 지원 단체들의 요청 사항 등에 대해 협력하면서 대북 지원 노력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