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 IAEA 정기 총회가 21일 개막하면서 북한의 지속적인 핵 활동 문제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북한에 협상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개막한 제64차 국제원자력기구 IAEA 정기총회 관련 메시지를 통해 세계 각국이 핵 비확산 체제를 유지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란과 함께 북한 핵 문제를 지목하면서 특히 북한의 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최종적이며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 즉 FFVD를 향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에 앞서 언급한 이란에 대해서는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 NPT에 따라 자신들이 한 약속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안전조치 협정을 준수하도록 함으로써 핵무기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총회에서 미국 대표로 영상 연설을 한 댄 브루예트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은 북한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으로 인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고 이를 위한 북한의 협상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댄 브루예트 / 미국 에너지부 장관
“미국은 최종적이며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를 향한 진전을 이룰 준비가 여전히 돼 있습니다. 이런 목표를 위한 협상에 동참할 것을 북한에 촉구합니다. 그럼으로써 북한 주민들을 위한 밝은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 역시 개막 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며 우려와 유감을 표했습니다.
북한의 핵 활동은 여전히 심각한 우려 사안이며 북한 핵 프로그램의 지속은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는 것입니다.
3분으로 제한된 각국의 기조연설에서도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유럽연합 EU는 북한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즉 CVID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EU는 그때까지 기존 제재를 엄격히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은 북한의 핵무기와 함께 대량살상무기와 모든 사거리의 탄도미사일,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관련 프로그램과 시설도 비핵화의 대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은 지난주 열린 IAEA 이사회에서 국제기구대사 성명을 통해 북한에 권한 있는 대표를 임명하고 협상에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이번 IAEA 총회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에 국제사회가 합류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오는 2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국제원자력기구 총회에서 미국이 어떤 구체적인 추가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