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북한 당국의 핵활동 문제를 거듭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IAEA는 지난주 유엔총회 연례 보고에 이어 18일에 열린 이사회에서 북한 핵 활동 문제를 다시 지적했는데, 이번에는 북한 강선에서 지속되는 핵 활동 문제를 제기하면서 북한 당국에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를 촉구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1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 IAEA 정기 이사회에서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의 계속되는 핵 활동을 다시 지적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지속적인 핵 활동 문제를 지적하면서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로 알려진 평양 인근의 ‘강선’을 지목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
“우리는 강선 지역 분석을 정밀하게 하고 있습니다. 알다시피 다른 곳입니다. 처음에는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더 많은 분석을 통해 현재 이 지역이 핵 활동이 벌어지는 것과 연관됐다고 봅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북한의 핵 활동이 어디서 이뤄지고 있는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
“우리가 방문해야 할 광범위한 시설과 장소들이 있습니다. 영변 외에 다른 지역에서 일어날 수 있는 핵 관련 일에 대해 아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IAEA는 앞서 지난 9월에도 북한의 안전조치 적용에 관한 2020년 보고서에서 평양 인근에 있는 강선 우라늄 농축 단지에서 정기적인 차량 이동이 포착됐다며 이는 지속적인 활동을 시사한다고 밝히 바 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 활동 감시 방법으로 위성사진을 포함한 공개 자료 외에 또 다른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부 국가들의 도움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
“알다시피 현재 IAEA는 엄청난 예산 제한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IAEA를 기꺼이 도우려는 몇몇 나라들의 자발적 기여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사회 모두발언을 통해서는 북한의 지속적인 경수로와 우라늄 농축 시설 내부 공사 정황이 포착됐고 5메가와트 원자로와 방산화학실험실 가동 징후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한 우려를 거듭 표하고 북한 당국의 안보리 결의 준수를 촉구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 이사회 첫날인 18일에는 북한과 함께 이란 문제가 집중됐습니다.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사회에서 미국과 유럽연합 등의 북한 핵 문제 언급은 남은 이틀 동안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