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2020년도 국방비 지출액이 16억 달러로 138개국 중 74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위를 기록한 미국은 7천500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한국은 440억 달러로 9위를 기록했습니다.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김선명)
미국의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 파이어파워’는 최근 발표한 ‘2020년도 국가별 국방비 지출액’에서 북한의 올해 국방 예산을 16억 달러로 추산했습니다.
평가 대상 138개 나라 가운데 74위 수준입니다.
북한 병력 수는 정규군 128만, 예비군 630만 명 등 총 758만여 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육상 장비로는 전차 6천75대, 장갑차 1만 대, 자주포 2천250문을 보유한 걸로 조사됐고, 자주 로켓발사대의 경우 5천 문으로 137개국 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밖에 해군 함정 수는 순양함 416대, 잠수함 86대 등 총 967대, 항공기의 경우 전투기 458대, 폭격기 498대 등 949대를 보유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은 ‘0’에 가까울수록 군사력이 강함을 뜻하는 군사력지수에서 0.3274로 지난해 기준 137개국 가운데 18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한편 한국의 국방비 지출액은 440억 달러로 9위를 기록해, 북한보다 65위 앞섰습니다.
한국 정규군의 경우 62만5천 명으로 북한의 절반 수준입니다.
남북한 간 가장 차이가 나는 건 자주 로켓발사대인데, 한국은 215대를 보유해 5천 대를 보유한 북한의 5%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해군력의 경우 총 166대의 함정을 보유해 북한의 5분의 1수준으로 나타났지만, 공군력은 전투기와 폭격기 등 총 1천614대로 북한보다 2배 가까이 앞선 걸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종합 군사력 지수는 0.1761로 137개국 중 7위를 기록해 북한보다 11위 앞섰습니다.
미국은 2020년도 국방비 지출액 7천 500억 달러로 세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이달 초 발표한 2019년 세계 군비 현황에서 북한이 11년째 국가 경제 규모 대비 국방비 지출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라고 지목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