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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불법체류자 자녀 미국 출생 계속 늘어- 유에스 에이 투데이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워싱턴에 오랜만에 비가 내렸습니다. 아침의 소나기로 무더위가 약간 해소된 것 같습니다. 올 들어 이 지역은 섭씨 32도를 넘은 날이 50일도 더 됐다고 하는데요, 오늘 오전의 소나기로 약간은 열기가 식혀진 것 같습니다.

오늘 신문 살펴보겠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경제 기사가 1면에서 많이 눈에 뜨이는 군요?

답; 그렇습니다. 정치인들과 연계를 가진 미국의 한 은행 이사장이 윤리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소식, 미국의 막대한 대외 무역 적자를 우려하는 기사, 미국의 구제금융이 외국 회사들만 이득을 보게 했다는 등의 기사들이 올라 있습니다.

문; 미국의 돈으로 외국 기업들이 이익을 보았다는 기사 내용 좀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답; 미국 정부는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2008년에 TARP, 즉 부실자산 구제 프로그램 과 같은 제도를 시행했었습니다. 약 7천억 달라를 금융시장에 공급한 것인데요, 그 중 상당액이 외국 기업에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미 의회 감독위원회(COP) 보고서가 지적한 내용입니다. 예를 들면 미국 정부는 당시 TARP를 통해 AIG라는 대규모 금융 및 보험기업에 700억달러의 자금을 공급했는데 이 자금 중 상당 부분이 독일과 프랑스 등의 은행으로 흘러 들어 간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AIG에 투입한 금액은 프랑스가 전체 구제금융에 투입한 자금보다도 두배나 많았고, 독일의 투자금액에 비하면 약 절반이나 되는 규모였습니다.

문; 멕시코가 마약 때문에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 아닙니까? 그런데 멕시코 정부가, 문제가 특히 심각한 도시에 거액을 쏟아 부어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내용도 좀더 소개해 주시죠.

답; 멕시코의 후아레스라는 도시의 이야기입니다. 미국 텍사스 주 엘파소라는 도시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국경도시인데요, 이곳 라디오 방송을 들으면 마치 정기적으로 날씨나 스포츠 경기 전적을 말해주듯 어제는 15명, 오늘은 12명 이런 식으로 살인 사건을 보도한다고 합니다. 마약단 끼리의 세력 다툼이나 판매망 장악 등을 놓고 싸우는 것이 주된 살인의 요인인데요, 지난 한달에만 291명, 올 들어서는 1,786명이 살해됐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만명이나 되는 군인과 경찰을 배치했지만 사태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2억 7천만 달라라는 거액을 쏟아 부어 경제를 되살리는 것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도시가 한때는 미국 엘파소와 경제 유대가 잘되는 국경도시의 모범생이었는데요, 다시 옛날의 영광을 되찾으려 애쓴다는 보도입니다.

문; 다음은 뉴욕 타임스 살펴보겠습니다. “관타나모를 엿보다” 라는 기사가 사진과 함께 1면에 실렸습니다. 좀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답; 쿠바의 관타나모에는 미 해군 기지가 있고 이 기지 안에는 말썽 많은 테러 혐의자 수감시설이 있습니다. 수감자들을 잔혹하게 다룬다, 인권유린이다 등 많은 비판이 일고 있는데요, 군 당국이 언론인들을 초청해 그 내부를 공개했다는 내용입니다. 감시 탑, 감옥 내부, 읽을 책, 음식 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모를 다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군은 만연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공개를 한 것이라고 설명을 했다고 합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또 약 한달 앞으로 닥아 온 아프가니스탄 국회의원 선거가 폭력의 난무로 공정하게 치러지기 어렵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의 악성 부채는 늘어나고 주택 소유주들의 집값은 폭락해 은행들이 융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도 실려 있습니다. 미국의 농장주들과 동물 권익운동가들이 합의를 했다는 기사도 있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답; 광활한 농장과 목장이 펼쳐진 고장의 하나가 미국 중부의 오하이오 주인데요, 이곳 농장주들과 동물 복지운동가들이 합의를 한 소식입니다. 동물을 학대하지 말라고 주장하는 여러 단체들은 소나 돼지, 닭 등을 좁은 공간에 가두어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오직 고기나 계란을 양산하기 위해 기르는 방법이 잔인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등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그러한 방식을 완전 폐지할 뿐 아니라 그런 방식으로 생산되는 제품을 다른 주에서 사오는 것도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오하이오 주에서도 이런 주장이 제기되자 농장주들이 앞으로 그런 시설을 새로 짓지 않겠다는 타협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입니다.

문; 소비자들도 차츰 그런 방식으로 길러진 동물, 또는 항생제 같은 것을 먹여 기르는 동물의 제품을 사지 않겠다는 추세니까 농장주들도 고민이라고 합니다.

다음 월스트리트 저널 살펴보겠습니다. 세계 각지의 투자가들이 국제적인 경제성장의 저조현상을 두려워해 안전한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머리기사로 전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알아보죠.

답; 어제 외환시장에서 잠시 동안 일본의 엔화는 15년 내 최고를 기록했는가 하면, 유럽의 단일 화폐인 유로화는 2년만에 최악의 매각 현상을 보이고, 국제 주식 시장은 폭락을 하는 등 혼란이 일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경기회복 둔화 전망에다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확대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합니다. 지난달 중국의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가 주춤한 것도 우려를 높이는 요인이 됐습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는 자동적으로 미국 시민이 되는데요, 불법체류자 부모에게서 이렇게 태어나는 아기들이 폭등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내용은 오늘 다른 신문들도 상세히 보도를 하고 있는데요, 좀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 Pew Hispanic Center 라는 조사기관이 발표한 내용인데요, 2009년에 미국에서 불법체류 부모한테서 태어난 아기의 수는 400만명입니다. 2003년에는 270만명이었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신생아 12명중 한 명씩이, 즉 약 8%가 불법체류자들이 나은 아기들입니다. 현재 미국의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의 5.4%가 그런 상태에서 출생한 사람들이고 또 늘어나는 추세에 있습니다. 의회 일각에서는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는 자동적으로 시민이 되게 하는 헌법 조항을 개정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상으로 오늘 미국 신문 헤드라인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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