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신문들은 북한이 김정은에게 대장 칭호를 부여했다는 소식을 일제히 전하고 있습니다. 이미 저희가 자세히 보도해드리고 있습니다만, 미국 신문들이 보는 시각은 어떤지 워싱턴 포스트부터 알아보도록 하죠.
답; 이 신문은 “김정일의 가장 어린 아들이 4성 장군으로 추대됐다”고 국제면 기사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포스트는 이어 이 같은 발표는 김 일가의 두 차례 권력 세습 계획을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김정은의 부상은 어쩌면 광범위한 지도층 교체의 신호가 될 수 있다면서, 그러한 교체는 김정은이 지금까지 정비되지 않은 지지기반을 구축하도록 하고, 정권 붕괴를 막기 위한 포석일 수 있다고 내다보았습니다. 이 기사는 또 2천 300만 주민이 굶주리고 있는 북한에서 김정은의 부상에 최대의 위협은 노동당 내에서 또는 군부에서 나올 수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도 전하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노동당원들이 평양에 도착하는 사진을 1면에 크게 싣고 별도의 지면을 통해 그 내용을 상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도 요약해 주시죠.
답; 뉴욕 타임스는 조선 중앙 통신이 어제, 즉 27일, 김정은을 4성 장군으로 추대한 소식을 전하면서, 이 통신이나 그 외 어떤 북한의 매체도 올해 27살 아니면 28살인 김정은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 같은 발표는 극히 드문 노동당 대표자회를 위해 당원들이 최종 준비를 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면서 대표자회에서는 김정은의 데뷰를 더욱 확실하게 해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김정은이 후계자로 추대될 것이 거의 확실하며 8명의 정치국원 자리에 추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1980년의 노동당 대표회를 회고하면서, 당시 38세였던 김정일은 여러 노동당 직책을 부여받으면서 김일성의 유일한 후계자로 떠올랐다고 전했습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은 1면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의 사진을 게재하고, 위대한 영도자에서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로, 또 이제는 다음 지도자로 넘어가는가? 하는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이 기사도 간추려주시죠.
답; 이 신문은 어제의 발표가 1년여 동안 계속돼온 김정일에 대한 추측을 마무리하는 과정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올해 69세인 것으로 믿어지는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 나빠졌고, 자신이 죽거나 정상적인 업무를 감당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해 정권을 이어갈 후계자를 결정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는 추측을 마무리하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국가의 안정과 방향에 대해 새로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발표가 북한의 핵 야망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가 분명치가 않고, 외부세계와의 접촉이나 교역을 극도로 제한하면서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도 김정일의 후계자 선정 과정에 대한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부상이 유교적인 사회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군요?
답; 아직도 나이 많은 사람이 예우를 받는 사회, 정치적 활동은 대략 50대 부터인 사회에서 아직 20대인 젊은 사람, 단 한번도 제대로 된 직책을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을 대중에게 인정받게 하는 일은 극히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은의 이름이 공식적으로 거론된 적은 없었지만 북한에서는 지난 1년 동안 당이 주관하는 의무적인 이념학습을 통해 그에 대해 알게 됐다고 중국에 있는 한 북한인의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한 북한 여성은 김정은이 명석한 인물이고 북한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갈 인물로 교육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중국에서는 그가 경험이 없다는 점이 우려사항으로 여겨지지만 북한 안에서는 어리다는데 대해 국민들간에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문; 크리스찬 사이언즈 모니터 신문입니다. 북한과 3대 김씨 정권의 위기라는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죠.
답; 이번 주에 세계는 극도로 특이하고 가문 통치의 정부에 대한 소식을, 제한적이지만, 듣게 될 것이고, 또 그 정권이 오래 갈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이번 주 노동당 대표회에서 김정은의 차기 지도자 추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김정일로부터의 권력이양은 빨리 시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았습니다. 그가 비록 장성으로 추대되기는 했지만 김정은은 자기 자신의 합법성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또 미국은 한국, 일본 등과 함께 그를 상대로 한반도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가 하는데도 의문이 대두된다는 지적입니다.
문; 중부에서 발행되는 시카고 트리뷴도 김정은 장성 추대 소식을 전하면서 그러나 이것으로 “김정일 이후에 대한 질문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내용도 간단히 알아보죠.
답; “오히려 이제부터 시작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김정일이 살아 있는 한 다른 세력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알 수 없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또 서울 시민들의 반응을 전하고 있는데요, 긴급 보도를 통해 이 소식을 듣고 앞으로 한반도에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어떤 시민은 김정일이 그 측근들을 김정은 주위에 포진시켜 놓았지만 과연 군부가 그에 동의할지 알 수 없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문; 이외에도 여러 신문들이 북한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요, 간단하게 알아볼까요?
답; 미국 동부에서 발행되는 보스톤 글로브 신문은 김정은의 대장 칭호 부여가 지금까지 나온 어떤 후계자 지명 과정보다 분명한 신호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역시 동부 지방 신문인데요, 필리델피아 인콰이어러 신문은 새로운 후계구도에 나라가 웅성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남부에서 발행되는 휴스턴 크로니클 신문도 김정일은 다른 두 아들이 있지만 셋째 아들을 가장 선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대장 칭호는 그가 차기 주자로 선택됐음을 확인하는 절차라고 보도했습니다.
오늘 미국 신문 헤드라인은 김정은의 대장 칭호 부여에 관한 기사들만을 간추려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