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미국 신문들은 다양한 기사들을 1면에 싣고 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대법원이 한 교회의 동성애자 반대 시위가 법의 한계선을 넘고 있는가를 점을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머리 기사로 전하고 있습니다. 또 국제 소식으로, 파키스탄의 불안이 미국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내용 간단히 알아보죠.
답; 파키스탄의 정국 불안과 미국과의 갑작스런 관계 악화로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전략에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오바마 정부에 있어서 파키스탄은 대 아프간 전략의 주요 동반자입니다. 그런데 파키스탄이 어제 아프가니스탄으로 가는 나토군 수송대의 통과를 저지시키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문; 이유가 무엇인가요?
답; 같은 날 오전에 미군의 공습으로 3명의 파키스탄 군이 사망한데 따른 보복조치였습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즉각적이고 철저한 해명을 하라고 미국에 요구했는데요, 이 공격은 미국 CIA가 파키스탄 내부에서 무인 항공기를 이용해 저항세력 기지를 폭격하는 작전의 하나였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부패하고 무능한 정부가 대규모 홍수 피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군부가 강력한 비판을 가하면서 정국이 불안합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치르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에게는 이런 사태가 모두 불안하기 그지 없다는 보도입니다.
문; 백악관 비서실장이던 람 이마누엘이 교체된다는 미국 정계 소식도 1면에 실려 있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이 소식은 미국 국내에서는 매우 관심이 큰 소식입니다. 이마누엘이 지난 2년 동안 오바마 정부의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면서 논란도 많았던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새로 들어설 피트 로우즈 씨는 조용하고 실무적인 인물이라는 평을 하고 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의 국제 단신 기사 중에는 김정은의 모습이 공개됐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도하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답;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런 나라에서도 가장 잘 은폐됐던 김정은이라는 인물이 이번 주 노동당 대표자회를 통해 군과 당의 요직을 부여 받음으로써 권력세습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는 또 북한에서는 지도자의 사진을 매우 중시한다면서, 군인들은 김일성-김정일 모습이 있는 뱃지를 달아야 하고 모든 가정에는 두 사람의 초상화를 걸어놓아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도 국제면에서 북한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예상되는 권력 승계자의 면모를 약간 비쳤다고 보도하면서, 어제 공개된 김정은의 사진은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진짜인 것이 판명된 모습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사는 또 어제 공개된 사진에서 김정일과 김정은 사이에 앉아 있는 이영호 총참모장 이야기도 하고 있습니다. 이영호는 지난 1년 동안 김정은에게 속성 군사훈련을 시킨 인물로 알려지고 있으며, 앞으로 김정은의 정치 군사 문제의 개인 교사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는 한국 언론의 분석을 전하고 있습니다.
문; 국제면에 실린 북한 기사를 살펴봤는데요, 오늘 뉴욕 타임스 1면 머리 기사는 어제 미국 동해안 지역에 쏟아진 폭우 소식입니다.
답; 커다란 사진을 함께 실은 이 기사는 특히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영국의 긴축정책에 관한 기사를 싣고 있는데요, 잘 사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후한 복지 혜택이 계속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미국 동부 뉴저지 주에서 싱가폴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는 기사가 있는데, 흥미로운 내용인 것 같습니다. 간단히 알아볼까요?
답; 미국 동부 뉴저지 주의 여러 학군에서는 유치원에 들어가기 이전에 아이들이 숫자를 이해하도록 가르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싱가폴식 수학 교육이라는 것입니다. 너무 빠르지 않게 그러나 수의 개념을 깊이 인식할 수 있도록 일찌감치 하는 교육이라는데, 그런 방식이 바로 싱가폴 어린이들을 1990년대 중반부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수학 실력을 갖게 하는 요인이라고 합니다. 미국 학생들의 수학 실력이 국제 경쟁에서 갈수록 뒤떨어지고 있어서 이 같은 방식을 채택하는 학군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은 유럽의 아일랜드에 금융위기가 유럽 전역을 뒤흔들고 있다고 머리기사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콤퓨터 해킹으로 세계 여러 은행의 구좌에 침투해 돈을 빼내간 범죄단이 미국과 영국에서 체포됐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과거 게릴라 출신여성이 브라질의 새 대통령이 될 것 같다는 소식도 상세히 전하고 있는데요, 이 기사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브라질에서는 오는 일요일, 즉 10월 3일 대통령 선거가 실시됩니다. 만약 50% 지지를 받은 후보가 없으면 한달 후에 결선 투표를 하게 됩니다.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후보는 현 집권당 후보인 62세의 여성 딜마 호세프입니다. 호세프 후보는 최근까지만 해도 정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데, 과거에 좌파 게릴라 활동을 한 경력을 갖고 있는데다 감옥에도 갔다 왔습니다. 암과의 싸움에서 살아남은 그는 경제학자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이력을 가진 호세프는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아 이력서가 더욱 화려해 질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는 미국인들이 낸 막대한 세금이 아프가니스탄의 저항세력인 탈레반 수중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이 애용 간단히 알아보죠.
답; 미국인들이 낸 세금으로 마련된 막대한 규모의 자금이 아프가니스탄 재건사업을 하는 미국 업체의 경비 업무에 지원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비를 맡은 아프간 하청업체에 준 자금이 지방 행정당국을 통해 저항세력 탈레반 수중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규모는 5백만 달라가 넘을 것이라는 보도입니다. 이 같은 사실은 미 국제개발처의 감사 결과 들어났다는 보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