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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백악관, 미온적인 파키스탄의 테러와의 전쟁 비판 - 월스트리트 저널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곳 기온이 꽤 쌀쌀합니다. 오늘 워싱턴 포스트 신문도 1면에서 날씨 이야기를 전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답; 그렇습니다. 새벽 기온이 섭씨로 거의 0도 가까이 가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 신문은 강아지를 품속에 안아주는 한 여성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넣어두었던 쉐터 등을 꺼내 입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의 머리기사는 아프가니스탄 소식입니다. 무장세력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와 대화를 하고 있다는 기사인데요, 좀더 자세히 알아보죠.

답; 미국 군이 나토군에 소속돼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프가니스탄 사태는 언제나 언론의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저희 뉴스에서도 간단히 전해드린 것인데요, 아프간 저항세력 대표단과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 측이 고위급 비밀 회담을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아프간과 아랍계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인데, 비록 현재는 아직 초보적인 단계지만 탈레반 대표단은 그들의 지휘 체계로부터 완전한 대표권을 인정받고 나온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외국 군대가 완전 철수 하지 않는 한 대화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입장이었는데요, 이제는 자기들도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들어가 일익을 담당하고 미군과 나토 군이 철수한다는 포괄적인 제안을 내놓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 미국 하원의 낸시 펠로시 국회의장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주택융자 기관들의 부실한 업무처리에 대해 연방차원의 조사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는 소식도 크게 실려 있습니다. 이 지역 소식으로, 경찰관들의 성적 조작이 말썽이 되고 있다고 하는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에는 한국의 군에 해당되는 카운티라는 지방자치단체가 있는데요, 이들 카운티는 교육청, 경찰청 등을 산하에 두고 있습니다. 이중 워싱턴 인근에 있는 프린스 조지라는 군의 경찰관들이, 경찰학교 성적을 조작했다는 혐의로 집단 처벌을 받을 것 같다는 보도입니다. 경찰학교의 일부 시험 성적이 만점으로 돼 있다는데 사실과 다른 것이 발각돼서 말썽이 일고 있습니다.

문; 미국에서는 연방정부든 주 정부든 공무원들의 노후 복지혜택이 잘돼 있는 것으로 소문이 나 있는데, 이제는 그것도 전과 같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주로 주 정부 공무원들의 예를 들고 있는데요, 대규모의 예산 삭감과 비교적 후한 복지정책이었다는 점 때문에 이제는 현실에 맞는 쪽으로 맞추어 가야 할 형편이라는 것입니다. 캘리포니아, 뉴저지, 뉴욕, 미시간 등 여러 주에서 전국적인 경제상황에 맞추어 은퇴 예산을 대폭 줄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문; 다음에는 뉴욕 타임스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정치에서 차츰 라틴계, 즉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의 표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요, 올 중간 선거에는 그다지 호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민주당에게 특히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하는군요?

답; 그렇습니다. 여론조사에서 라틴계 유권자들 중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율은 65% 대 22%로 민주당에 크게 기울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중간선거에 투표를 하러 가겠다는 유권자가 51%에 그치고 있습니다. 전체 유권자 중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자가 70%인데 비하면 크게 낮은 비율이죠. 그러다 보니 민주당에게는 불리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문; 아프가니스탄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권력층과 가까운 사람들, 특히 친인척들이, 세칭, 출세를 하고 있다는 보도군요?

답;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이곳 워싱턴 지역에서 고물상, 가구점등을 운영하던 타즈 아유비라는 아프간 출신 이민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아유비가 현재는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의 고위 외교정책 보좌관입니다. 그의 누이 동생이 바로 카르자이 대통령과 결혼을 했기 때문입니다. 또 그의 젊은 아들 딸들도 아프가니스탄의 요직에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의 형제들이 막강한 권력과 재력을 쌓았다는 이야기는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몇 년 사이 이들 말고도 카르자이 대통령의 가족 친척 수십명은 정부 고위직을 차지하거나 정부의 특혜를 받는 사업가가 됐거나, 아프가니스탄을 대표해 미국과 대규모 계약을 따내는 업자들이 되는 등 권력과 재력의 핵심 연대를 구성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뉴욕시 타임스퀘어에 폭탄을 터뜨리려던 파이잘 샤자드가 종신 징역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파키스탄 출신으로 미국 시민권자인 샤자드는 어제 뉴욕의 연방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자신은 그 같은 행위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공격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샤자드는 지난 5월 체포됐는데요, 뉴욕시 맨하탄 번화가에서 밴 트럭에 시한 폭탄을 설치했으나 불발로 끝났습니다.

이번에는 월스트리트 저널 1면 기사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정부가 파키스탄을 강력히 비판했다고 보도했군요?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죠.

답; 미국 백악관이 테러와의 전쟁을 평가하면서 나온 내용인데요, 파키스탄이 알 카에다와 탈레반 저항세력에 대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는 기사입니다. 미국은 저항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미사일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데, 파키스탄 정부는 무장세력을 상대로 싸울 의지도 없고 능력도 없다는 평가입니다.

문; 오늘도 노벨상 수상자들이 발표됐는데요,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는 미국과 일본 학자들이 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떤 과학자들인가요?

답; 수상자는 미국 델라웨어 대 리처드 F. 헤크 교수와 미국 인디아나 주에 있는 퍼듀 대의 일본인 과학자 네기시 에이이치 교수, 그리고 홋카이도 대 스즈키 아키라 교수입니다. 이들은 70대 80대의 고령의 학자들인데요, 40년 전에 발전시킨 팔라듐 촉매 교차짝지움 반응을 인정받아 노벨상을 받게 됐습니다. cross coupling이라고도 하는데, 오늘날 화학계에서 가장 정교한 도구로 인정받고 있는 화학반응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탄소를 이용한 유기화합물 합성에서 걸림돌이 돼온 부산물 생성 문제를 해결했다며 이들이 개발한 화학반응은 현대 화학자들에게 가장 정교한 도구 중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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