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종합 보고서, 일본 편향 아니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한국을 찾은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IAEA가 이와 관련해 내놓은 최종 보고서는 일본에 편향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8일 한국 '연합뉴스' 통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4일, IAEA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면서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내용의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인터뷰에서 "보고서는 전혀 일본에 편향된 게 아니고 IAEA가 한 일도 일본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이 방류 계획을 처음으로 밝히고 그 계획을 IAEA에 평가해 달라고 한 것이 2021년으로, 그로부터 보고서가 나오기까지 2년이 걸렸고 이는 매우 긴 시간"이라고 그로시 사무총장은 말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 인터뷰에서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가 최선의 방식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이는 정치적인 결정이고 정치적인 결정은 판단할 수 없다"며 "만약 원자력 안전 조치를 어기는 일이 있다면, 그때 그것은 맞지 않다고 말할 권한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그로시 사무총장의 방한에 반대하는 시위가 김포공항에서 열린 것과 관련해 그로시 사무총장은 "민주주의 과정의 일부"라면서 "내가 여기 온 것도 아마도 많은 이들이 가진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