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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전 미 부통령 '의회 난입' 조사위 소환 거론...재무장관 '경기침체 불가피' 부인


지난 16일 미 하원에서 진행된 의사당 난입 사건에 관한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모습이 스크린에 게시되고 있다.
지난 16일 미 하원에서 진행된 의사당 난입 사건에 관한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모습이 스크린에 게시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지난 2021년 1월 6일 발생한 연방 의사당 난입 사건을 조사 중인 하원 특별위원회가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 소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미 당국이 유류세 면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미국의 새로운 연방 공휴일을 둘러싼 각 업체의 상업화 움직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의회 난입 사건을 조사 중인 하원 특별위원회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까지 3차 청문회가 진행됐고요. 21일에 4차 청문회가 예정돼 있는데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을 증인으로 소환할 가능성이 나와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펜스 전 부통령 소환 가능성은 누가 언급한 거죠?

기자) 특별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민주당의 애덤 쉬프 하원 정보위원장입니다. 쉬프 위원이 19일 미 'CNN' 방송에 출연해 이 같은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 아직 증언하지 않은 인사의 증인 출석과 관련해 아무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펜스 전 부통령 소환도 확실히 가능성 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펜스 전 부통령 소환이 확정된 것은 아니죠?

기자) 맞습니다.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의 베니 톰슨 의원은 최근 발언에서 위원회는 펜스 전 부통령의 변호인 측과 여전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펜스 전 부통령의 측근에게 증언을 확보했기 때문에 펜스 전 부통령의 증언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펜스 전 부통령 증인 소환 문제가 관심을 끄는 것은 아무래도 3차 청문회에서 펜스 전 부통령에 대한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뤄졌기 때문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3차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펜스 전 부통령을 압박했다는 증언이 이어졌는데요. 특히 펜스 전 부통령이 대선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이 같은 시도가 연방법을 위반할 수 있다는 점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지했음에도 이를 시도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증인 출석 가능성이 있는 또 다른 주요 인사는 어떤 인물이 있죠?

기자)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의 부인인 지니 토머스 씨입니다. 토머스 씨는 지난 대선 결과 불복 움직임과 관련에 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토머스 씨는 의회 난입 사건 전에 있던 집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할 당시 이에 참석한 바 있고요. 이 외에도 대선 이후 마크 메도스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과 연락하며 대선 결과를 뒤집는 작업에 관해 이야기를 주고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토머스 씨가 이 같은 움직임에 관여했다는 것을 증언할 인물의 출석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죠?

기자) 네, 맞습니다. 러셀 바워스 애리조나주 하원의장입니다. 바워스 의장은 4차 청문회에 출석해 대선 결과 번복을 시도하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 그리고 백악관 측에서 주 당국자들에게 접촉했던 사실과 관련한 증언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바워스 의장이 토머스 씨로부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이 아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선택할 것을 촉구하는 이메일을 받은 부분에 대해 질문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별위원회 소속인 조 로프그렌 민주당 의원은 CBS 방송에 출연해 특별위원회는 토머스 씨에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청문회 출석에 대해 토머스 씨는 어떤 입장이죠?

기자) 토머스 씨는 최근 공개적으로 청문회에 출석할 의지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출석해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자 한다는 건데요. 로프그렌 의원은 토머스 씨가 이 같은 의사를 밝힌 만큼, 청문회에서 직접 마주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특별의원회의 민주당 소속 위원들 외에 공화당 위원의 발언도 같이 살펴볼까요 ?

기자) 네, 특별위원회에 소속된 공화당의 애덤 킨징어 하원 의원은 최근 'ABC' 방송에 출연해 청문회 등을 통해 공개되는 내용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범죄 개입 수준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킨징어 의원은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벌인 일에 대해서 알고 있다며 폭력 선동 음모와 펜스 전 부통령에 대한 압박 등이 그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이와 관련해 다수의 미국인은 의회 난입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ABC' 방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입소스와 함께 3차 청문회 이후, 성인 미국인 약 55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10명 가운데 6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는 어느 당은 지지하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민주당 지지층은 응답자 가운데 거의 전부인 91%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공화당 지지층은 단지 19%만이 이에 동의했습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지난 7일 상원에서 증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지난 7일 상원에서 증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미국의 경기 침체와 관련해 언급했다고요?

기자) 네, 옐런 장관은 지난 19일 'ABC' 방송에 출연해 미국의 경제는 앞으로 몇 개월 동안 둔화할 것이라면서, 다만 경기 침체에 대해선 이것이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얼마 전 주장한 것과 비슷한 맥락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도 최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는데요.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그 근거로 미국의 낮은 실업률을 들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옐런 장관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본 것은 어떤 근거에서인가요?

기자) 옐런 장관 역시 현재 나타나는 강한 노동시장과 함께 미국의 강한 소비자 지출을 언급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현재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고, 또 식품과 에너지 가격 오르며 이것이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그런데도 전반적으로 소비가 강세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옐런 장관은 미국의 강한 소비 지출이 가능한 것이 어떤 요인 때문으로 보고 있나요?

기자) 바로 가계 저축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의 가계 저축이 지출 유지를 돕고 있다는 건데요. 미국의 국민저축률은 지난 2020년 16.6%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194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어 2021년은 12.7%를 기록했습니다. 현재는 저축률이 6% 아래를 기록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진행자)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가 바로 인플레이션 문제일 텐데요. 옐런 장관도 바이든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이것이 전 세계적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문제가 전 세계적 문제라며 이것이 미국의 문제가 아님을 강조했는데요. 옐런 장관도 이날 출연에서 인플레이션 문제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과 이탈리아 등 다른 나라에서도 나타나는 것이라며 비슷한 주장을 했습니다.

진행자) 옐런 장관이 보는 인플레이션 문제에서 가장 큰 부분은 뭐죠?

기자) 바로 '에너지 가격'입니다. 옐런 장관은 현재 인플레이션에서 절반이 에너지 가격이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 당 5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옐런 장관은 또 기름값 인하를 위해 유류세 면제 가능성도 열어뒀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의회에서 갤런당 18.4센트 하는 연방 유류세의 한시적 면제를 검토하고 있는데요. 옐런 장관은 이는 충분히 고려할 가치가 있는 생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그러면서 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석유와 정유 제품, 가스 생산자들에게 공급을 늘리고 휘발유 가격과 에너지 가격을 낮추기 위해 협력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류세 면제에 대해서는 옐런 장관뿐만 아니라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도 언급했는데요. 그랜홈 장관은 'CNN' 방송에 출연해 연방 유류세 면제는 기름값 인하를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 고려하고 있는 방안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대통령, 그리고 재무장관이 나서서 경기 침체는 불가피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는데요. 이에 동의하지 않는 목소리도 있죠?

기자) 맞습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부 장관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말쯤 경기 침체를 맞게 된다는 것이 지배적인 가능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은 최근 보도에서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44%가 오는 1년 안에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준틴스(Juneteenth)'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준틴스(Juneteenth)'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으로 미국의 연방 공휴일인 ‘준틴스(Juneteenth)’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네, ‘준틴스(Juneteenth)’라는 이름은 영어로 6월(June)과 19일(Nineteenth)이 합쳐져 만들어졌습니다. 지난해 이날을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이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가결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에 서명해 미국의 연방 공휴일로 지정됐습니다. 원래 6월 19일이지만 올해는 이날이 일요일이기 때문에 하루 뒤인 월요일 20일에 쉽니다.

진행자) ‘준틴스(Juneteenth)’는 무엇을 기념하는 날인가요?

기자) 네, 이날은 원래 텍사스주의 노예 해방 기념일입니다. 남북전쟁에서 노예제 폐지를 추구하는 북부 연방이 승리하면서 흑인 노예들이 완전히 해방됐는데요. 이때가 1865년 4월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흑인 노예들은 이를 알지 못했고, 북부 연방군 장병들이 텍사스주 갤버스턴에서 마지막 남은 노예들에게 이 소식을 알렸는데요. 바로 이날이 6월 19일 이었습니다. 텍사스에서는 이후 매년 이날을 노예 해방의 날로 기념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준틴스’는 미국의 몇 번째 연방 공휴일이죠?

기자) 12번째 연방 공휴일입니다. 마지막 연방 공휴일 지정은 지난 1983년이었는데요. 1960년대 민권 운동에 앞장섰던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를 기리는 날로 매년 1월 셋째 월요일을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로 지정했습니다. 이어 약 38년 만에 새로운 연방 공휴일이 지정된 겁니다.

진행자) 미국의 연방 공휴일은 어떤 날이 있는지 간략하게 살펴볼까요?

기자) 새해 첫날인 1월 1일을 시작으로 앞서 언급한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 그리고 2월 셋째 월요일이 조지 워싱턴 초대 미국 대통령의 생일에서 비롯한 ‘대통령의 날’이 연방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고요. 이 외에도 7월 4일 ‘독립기념일’과 9월 첫 월요일 ‘노동절’ 등이 연방 공휴일입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그런데 새로운 연방 공휴일인 ‘준틴스’를 둘러싸고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기념 티셔츠부터 아이스크림, 파티 컵까지 이날을 상품화한 다양한 제품이 앞다퉈 쏟아지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이들이 이날을 상품화해 참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이 있었는지 몇 가지 알아볼까요?

기자) 먼저 미국의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경우를 보면요. 월마트는 지난달 ‘레드벨벳’과 ‘치즈 케이크’ 맛을 섞은 아이스크림을 ‘준틴스’ 맛이라고 출시했는데요. 비난이 쏟아지자 이를 사과하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 외에도 인디애나폴리스의 어린이 박물관도 이와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이 박물관은 ‘준틴스’를 주제로 한 수박 샐러드를 출시했는데요. 상품화 비판에 이를 메뉴에서 삭제했습니다. 그러면서 흑인 공동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연방 공휴일에 대한 업체의 상업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떤 부분을 지적하고 있죠?

기자) 전문가들은 ‘준틴스’에 대한 상품화 움직임은 흑인들의 고통을 이용해 돈을 벌어들이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마케팅 업체 ‘서티식스파이브’의 창업자 크리스티나 페라스 씨는 미국 공영 방송 NPR에 이 같은 공휴일에 대한 업체의 자본화 움직임은 현대식 식민주의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전문가들은 공휴일에 대한 참된 기념의 의미는 소비주의, 그리고 만연한 소비에 의해서 쉽게 상실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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