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28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건강 문제를 이유로 전격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미-일 동맹과 전반적인 양국 관계를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미 정부 고위 관리는 이날 아베 총리의 사임 발표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일본의 최장수 총리로서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한 아베 총리에게 사의를 표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관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베 총리의 비전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비전과 일치한다”며 “위대한 두 나라는 함께 협력함으로써 이 같은 공동 비전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공동 목표들을 진전시키는 데 아베 총리의 후임자와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베 총리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초 궤양성대장염의 재발이 확인돼 총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면서, 다만 즉각 사임하지 않고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는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06년 처음 총리로 선출됐다 1년 후 사임했고, 2012년 12월 다시 집권해 7년 8개월 넘게 재임하는 등 총 8년 8개월 이상을 재임한 일본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됐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