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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미국인 관심 끄는 K-드라마, K-스포츠


미국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는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Crash Landing on You)' 소개 화면.
미국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는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Crash Landing on You)' 소개 화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미국 대부분 주가 자택 대기령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드라마와 스포츠가 미국인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의 드라마가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보는 드라마 중 하나로 꼽혔고, 최근 개막한 한국프로야구에 대한 미국 야구팬들의 관심도 상당합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한국의 재벌 상속녀와 북한 군 장교의 사랑을 그려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끈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올해 2월 종영된 이 드라마는 온라인 동영상 재생 서비스인 ‘넷플릭스’에도 진출했습니다. 넷플릭스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영상 중 일부입니다.

[녹취: 넷플릭스 홍보 영상 중] “난 지금…. 북한에 와 있다. (어디 다친 데는 없소?)”

이 드라마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격리 기간 중이었던 지난 3월,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시청한 드라마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미 주간지 ‘옵저버’는 지난 3월 21일부터 27일까지 이 드라마가 미국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가장 많이 본 드라마 6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넷플릭스는 회원 수가 1억 8천 300만 명이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동영상 재생 서비스 프로그램입니다.

미 언론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코로나로 여행이나 외출을 못하는 상황에서 볼만한 드라마로 ‘사랑의 불시착’을 꼽았고, 미국에서 영화, 드라마 등에 대한 가장 영향력 있는 평점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는 신선도 지수에서 97%라는 높은 점수를 매겼습니다.

이 드라마를 시청했다는 40대 미국인 찰스 씨는 7일 VOA에, 미국인으로서 북한을 다루는 드라마를 보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내용면에서는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드라마가 이를 재밌게 담은 것이 흥미로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찰스 (‘사랑의 불시착’ 시청자)] “For me, I think it was a weird thing to watch a drama deals with North Korea. And it was such impossible kind of situation. But it made very entertaining.”

한국 드라마뿐 아니라 한국프로야구도 최근 미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유일하게 개막한 프로야구 리그는 한국이 유일한데, 미국에서 이를 생중계하자 미국 야구팬들이 모이고 있는 겁니다.

올해부터 한국프로야구 생중계를 시작한 `ESPN’은 유료 시청자 수만 1억 명에 달하는 미국 최대 스포츠 전용 케이블 채널로, 아예 홈페이지에 메뉴를 만들고 매일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프로야구에선 금기시되고 있는 홈런을 친 뒤 야구 방망이를 던지는 ‘배트 플립’ 이 한국에선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며 이에 대한 특집기사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미국 야구팬들은 개인방송 채널을 통해 한국엔 10개의 프로팀이 있다며, 어떤 팀을 자신의 팀으로 정할지 적극 소개하고 있습니다.

[녹취: 미국 야구팬 개인방송] “Who is our team? Who is our KBO team? Here is good news. There are only 10 choices that we are going to narrow it down.”

트위터를 통해 한국에서 응원할 팀을 정했다는 글도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미 동부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산다고 밝힌 한 야구팬은 ‘NC 다이노스’의 NC가 자신의 주 이름의 약자라며 이제부터 자신의 팀이 될 것이라고 반가워했고, 미네소타 주의 야구팬은 자신의 연고팀인 ‘미네소타 트윈즈’ 와 이름이 같은 ‘LG 트윈즈’가 자신의 팀이라며 응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최근까지 LA 다저스에서 활약한 한국 투수 류현진의 새 소속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팬들은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이 한국에서 ‘한화 이글스’ 소속이었다며 이 팀을 응원해야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한편, 통계에 따르면 한국프로야구 개막 첫 날 이를 시청한 누적 시청수는 2억 건이 넘었습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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