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지난해 곡물 생산량은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미국 농무부가 밝혔습니다. 지난해도 작황이 좋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농무부 산하 해외농업국은 2020년 2월 ‘전 세계 농업 생산량’ 보고서에서, 지난해 북한의 쌀과 콩 등 곡물 생산량을 전년도인 2018년과 같은 수준인 159만t으로 추정했습니다.
해외농업국은 북한이 지난해 136만t의 쌀과 23만t의 콩을 생산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는 해외농업국이 2018년 북한의 쌀과 콩 생산량으로 추정한 151만 3천t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해외농업국은 2018년 북한의 곡물 생산량이 전년 대비 10% 이상 줄었다며, 고온건조한 날씨와 기상이변, 줄어든 농경지 면적 등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해외농업국은 2월 ‘전 세계 농업 생산량’ 보고서에서 북한의 2019년 곡물 생산량 추정치에 대한 근거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앞서 익명을 요구한 미 농무부의 한 연구원은 VOA에, 농무부가 위성 등을 통해 북한 농작물 재배 현황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고, 열흘에 한 번 관련 자료를 받아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다른 농무부 연구원은 농무부가 북한 날씨와 강우 패턴, 위성사진, 관개 상황, 대체작물 재배 실태, 식량 가격 등을 토대로 북한 주요 작물의 수확량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