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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무인정찰기 ‘트라이튼’ 괌 배치…한반도 등 서태평양 감시 강화


미 해군의 무인정찰기 MQ-4C '트라이튼'.
미 해군의 무인정찰기 MQ-4C '트라이튼'.

해양정찰 임무에 특화된 미군의 최신예 무인정찰기가 괌에 배치됐습니다. 기존 정찰자산과의 통합운용을 통해 한반도를 포함한 서태평양 지역 해양감시가 보다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27일 웹사이트에서 미 해군 MQ-4C ‘트라이튼(Triton)’ 무인정찰기 부대가 7함대 작전구역인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라이튼 정찰기는 노스롭 그루먼사가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를 해군용으로 개량한 모델입니다.

최고 1만6천m 고도에서 한 번에 24시간 넘게 비행이 가능하며, 해양 임무 간 강풍을 고려해 기존 정찰기보다 날개 소재의 강도를 40% 가량 높였습니다.

또 작전반경이 1만5천km로, 이번에 배치된 괌 기지를 기준으로 한반도와 남중국해는 물론, 사실상 서태평양 전역에서 운용이 가능합니다.

미 7함대 초계∙정찰∙감시 부대 매트 러더퍼드 사령관은 트라이튼 무인정찰기 배치로 “미 해군의 서태평양 초계∙정찰 작전 범위가 확대됐다”고 밝혔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8일 VOA에, 이 무인정찰기가 글로벌 호크가 육상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했던 것처럼 해상에서 북한의 선박 등을 감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베넷 선임연구원] “Well, the global hawks have been used to monitor illegal weapons movements. They could vector in ships to intercept North Korean illegal transfers, but that hasn't been what's been going on, we've just been monitoring their shipping not entirely sure what is on any individual ship.”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미 해군의 기존 정찰자산과의 통합운용에서 나오는 전략적 이점을 강조했습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P-3, P-8초계기와 EP-3 정찰기 등 7함대가 보유한 감시자산이 모든 걸 할 수는 없다며, 트라이튼 무인정찰기가 대북 정찰 감시자산들의 틈을 메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녹취: 맥스웰 선임연구원] “It is another capability that adds into the holistic capability to provide intelligence surveillance and reconnaissance of North Korean activities. All of these systems, cannot do everything, but together they fill in gaps between capabilities and it allows us to develop a more clear intelligence picture of what is happening in North Korea.”

이번 트라이튼 무인기 배치가 인도태평양사령부 구역에서의 정보감시정찰(ISR)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미 해군은, 사상 처음 배치된 트라이튼 무인정찰기 2대에서 나오는 실시간 정보전파 체계를 바탕으로 서태평양 지역에서의 초기 작전능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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