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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민주당 후보, 50년 정치경력에 이미 두 차례 대선 도전


바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해 10월 메릴랜드 볼티모어에서 열린 일라이자 커밍스 하원의원 장례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바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해 10월 메릴랜드 볼티모어에서 열린 일라이자 커밍스 하원의원 장례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정치 경력 50여 년에, 이미 두 차례 대선 후보로 나선 바 있습니다. ‘중도 진영’ 주자라는 강점이 있는 반면, 80대를 바라보는 나이와 노회한 정치인 이미지는 약점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카니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9세 때인 1972년, 델라웨어 주에서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계에 진출했습니다.

이후 델라웨어 주에서 내리 6선에 성공하면서 민주당의 대표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36년의 의정생활 중 상원 법사위원장과 외교위원장을 지내는 등 굵직한 정치 경력을 쌓았습니다.

상원의원 시절 경쟁 정당인 공화당과의 협력을 모색하는 등 초당적 자세를 강조하면서 온건 성향의 중도파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특히 2008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당시 바락 오바마 후보에게 패했지만 러닝메이트로 지명돼 오바마 대통령 밑에서 8년 동안 부통령을 역임하면서 정치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앞서 1998년에도 대선에 도전했지만 중도 사퇴한 전력이 있어, 이번이 세 번째 대선 도전이 됩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강점 중 하나는 대선에서 중요한 경합주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입니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플로리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들 지역 백인 노동자 계층에서 지지가 두텁습니다.

또, 흑인인 오바마 대통령 아래서 부통령을 지내면서 흑인들의 지지도 견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1942년 생으로 올해 77세인 고령의 나이와, 노회한 직업정치인 이미지는 약점으로 꼽힙니다.

특히 차남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빌미가 됐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검찰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차남이 임원으로 활동하던 우크라이나 회사를 수사하려고 하자, 당시 부통령이던 그가 우크라이나 정부에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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